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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Mar 13. 2024

나에게 하는 말

모란

당신은 나를 모른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거칠고 뭉툭한 몸뚱이지만

이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테다.


눈부시게 새하얗고

붉디붉은 꽃.


아주 크고 풍성한 꽃잎과 꽃술을 가진 그런 꽃


그때 홀린 듯 다가오지 마라.

난 추운 겨울에도

모진 바람이 불거나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내 곁에 있었던 그들에게

나의 아름다움을 내어줄테니...


#모란 #국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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