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을 바꾸면 반려견의 수명이 늘어난다.
포에버 도그 P150~200
유난히 오래 산 개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목축견 블루이(Bluey)는 29.5년을 살아 세계 최고령견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녀석은 야외를 뛰어다녀서 운동량이 많았고 자연에 노출되어 있었다. 식단은 주로 생식으로 이루어졌다. 삶의 질이 높고 스트레스가 적었다.
저자들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반려견이 오래 살도록 견주가 실천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확실한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 '단 하나의' 확실한 행동이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지 모른다. 그것은 바로 '식단을 최적화하라'이다. 다시 말하자면, 더 잘 먹고 더 적게 먹고 덜 자주 먹어라.
당신이 먹는 음식은 세포와 소통한다. 실제로 음식은 반려견의 건강을 증진하거나 파괴하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방법이다. 음식은 건강을 치유할 수도 있고 해칠 수도 있다. 반갑게도 수백만 명의 애견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식을 갖춰 반려견의 영양과 생활 방식,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2020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의 반려인 3,6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64퍼센트가 반려견에게 홈메이드 가정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마 그들은 갈등을 일으키기 싫어서 수의사에게 식단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것이다.
개들은 건강한 단백질과 순수 지방, 약간의 탄수화물을 갈망한다. 포장지에 늑대가 그려진 겉만 그럴듯한 사료는 절대로 이런 식단을 제공할 수 없다. '패스트푸드(여러 차례 가공을 거친 사료)'를 신선하고 살아 있는 음식으로 바꿀 때마다 반려견의 노화를 늦추는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건식 사료를 및 캔 제품을 먹는 개일수록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가능성이 더 크다. 연구진들은 생식이 건식보다 대사 스트레스가 덜하고, 생식하는 개일수록 염증 수치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 질환은 당을 비롯한 친염증성 식품에 의해 촉발된다. 사료에든 과도한 녹말이 지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높이고 그 자체로 친염증 상태를 만든다.
낮은 혈당 수치는 문제가 아니라 혜택이다. 명심하자. 인슐린과 혈당 수치를 낮게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여러 번 식사하고 간식까지 먹는 현대의 개들은 인슐린을 계속해서 분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에 많은 부담이 가고 염증과 대사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성공한 기업들은 일찍부터 수의사들의 신뢰를 얻었고 그 수의사들은 반려견에게 오직 시판 사료만을 먹이라고 권장했다. 펫푸드 업체들은 개에게 음식 찌꺼기를 주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을 이용했다. 반려견을 위해 영양학적으로 완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너무 복잡하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믿음을 암암리에 심어주었다.
생식을 먹이는 견주들에 따르면 생식하는 개들은 신체가 더 건강하고 에너지 수치가 높고, 털에 윤기가 나고 이빨이 깨끗하고 배변 활동도 원활하다. 그들은 신선식을 먹는 개가 초가공 식품을 먹는 개들보다 건강 이상이 훨씬 적게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 당신도 패스트푸드와 다를 바 없는 초가공 식품을 반려견에게 평생 먹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나아가 반려견의 사료 섭취량을 20~50퍼센트 줄이거나 아예 신선식만 주기로 결심한다면 더욱 좋다.
반려견 주인들은 건강한 개가 하루 동안 먹지 않거나 한 끼쯤 걸러도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깜짝 놀란다. 개는 하루 두세 끼와 간식을 먹을 필요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단식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히려 이따금 하루의 일정 시간 동안 금식해서 신진대사 재설정 버턴을 눌러줘야 한다. 확실히 하자면 금식은 음식만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은 예외다.
반려견을 포함한 집 안의 모든 가족이 건강에 좋은 신선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개들에게 양파, 포도, 건포도를 주면 안 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뚱자가 사료 대신 신선한 음식(무염 닭가슴살, 알감자 한 개, 당근 두 조각)을 먹은 날에는 윤기 있고 찰진 변을 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