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이 젊은 아름다움을 뛰어넘으려면
삶의 태도와 모습이 지혜로워야 한다.
시력은 흐리지만 총기 있고 다정한 눈빛
뼈는 약해지지만 단정한 몸가짐과 여유로운 걸음걸이
기억력은 흐리지만 깊이 있는 판단력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없지만 앞서는 예지력
나이 들어도 당당할 수 있고 젊음에 견주어 빛날 수 있는 것은 외모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늙기 위해 오늘도 잘 나이 들어가는 연습을 한다.
아마 평생 연습하다가 어느 날 늙음도 버티지 못하게 되는 때 바스러지겠지.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내가 자연의 일부임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날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