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꽃 김선혜
대지의 열기를 식히고
복잡한 마음을 씻어내리는 비
땅에 붙은 물웅덩이 속
반영을 닮은 상념들
타닥타닥
물방울을 튕기면서 내는 소리와 섞여
형체를 잃는 것도
흐트러진 마음과 닮았다
하지만
긴(長) 비 끝은
언제나, 예외 없이
밝은 해.
겨울꽃 ‘김선혜’의 브런치입니다. 마음이 담긴 좋은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