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by 겨울꽃 김선혜
photo by Seonhye



/ 겨울꽃 김선혜



작렬하는 태양아래

숨죽인 생명들이지만


바람결에 부유하는

웃음소리

좋은 말들이

살포시 내려앉아

몸을 세우게 하고


겉마른 대지위에 서있지만

뿌리내린 깊은 땅속 어느 지점

생명수로 끌어내는

숨.


가끔씩 가물어진 마음을 가지고도

두 다리로 바로 서게 되는 것은


마음 깊은 곳 맑은 샘물 안에

좋은 기억

웃음

격려

사랑으로 내쉬는

숨.



keyword
이전 22화장마 끝은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