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일일까.
어떤 사람을 믿고 신뢰한다고 자부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백 프로 신뢰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어떨 때는 나조차도
내가 믿고었던 데로 행동하지 않는데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백 프로 신뢰라는 것이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건지.
여전히 나는 누군가를 믿고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상대에게
잠시 스쳐가는 1%의 의심이 드는 것에
나의 신뢰가 깨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애당초
백 퍼센트 신뢰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일이었을까.
사전에 정의된 신뢰라는 단어의 의미도
굳은 믿음과 의지라고 한다.
분명 나는 많은 비율로 상대를 믿고 의지한다.
하지만 불현듯 드는 의심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나의 오류인 것일까.
아니면 내가 상대를
백 프로 믿는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는 게
극단적으로 치달을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단지 내가 바라봐온바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나의 추측에 대한 어긋남이
의심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백 퍼센트 신뢰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래서 나의 신뢰는 한치에 오차도 없이
백 퍼센트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가끔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