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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요가 수련일지

by eunsu




요즘

‘요가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하루 중 몇 번씩 찾아온다.

현재에 몰입해야한다고 수도 없이 배우는데

자꾸 요가에 대한 마음에 들떠있다.


처음과는 달리 억지로 움직이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길을 기억하고 있다.

이너마더에 발을 들이는 순간, 나는 나를 다시 만난다.

아사나 하나하나가 이제는 어느정도 내 몸에 스며들었다.

예전엔 버거웠던 동작들이

호흡 몇 번에 부드럽게 피어난다.

어떠한 설명없이 몸이 아는 수많은 것들.


급했던 성격이 차분해졌고 그로 인해 집중력도 좋아졌다.

요가로 인해 몸이 열릴수록 마음이 고요해진다.

호흡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내 안의 불안과 과도한 생각들을 조용히 쓰다듬는다.

요가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묻는 과정 속에서

나는 매번 다른 대답을 한다.

그 모든 대답이 틀리지 않다는 걸 요가가 알려준다.


이번주 수련도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마음요가 시간에 꽃은 왜 아름다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양한 인사이트가 오고 갔지만

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험난한 과정이 찾아오더라도

꿋꿋하게 필 꽃들은 활짝 핀다.

나는 오늘도 내 몸과 마음 어딘가에

작은 꽃 한 송이를 피웠다.


내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그 꽃을 기억하며

오늘도 고개를 숙인다.

나마스떼.



* 아래부터는 사적인 사진들과

일상적인 일지들이 포함된 내용입니다.*




25.05.21.Wed.

mindful vinyasa


드디어 수요일 저녁! 날씨가 좋았던 날.

요즘엔 퇴근 후에 가는 요가도 몸이 가볍다.

요가가는 날만 기다리는 월화수



유독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기저기 거울셀카



수요일 저녁 타임은 꽤 easy하게 흘러가는데

이 날 숙련자 분들이 많이 오셔서인지

꽤나 힘들었던 날이다. 언밸런스 아사나가 많았고

몸의 균형이 무너져있는 나는 힘들었다..

내 틀어진 몸아 .... 밸런스와 친해져보자.




25.05.23.Fri.

하타



지은선생님 하타 수련.

아사나가 되긴 하는데 부동이 어렵다.

집중력도 낮고 몸이 근질거리는걸 못 참는 나.

하타가 좋지만 부동이 익숙해지길 바라는,

모순적인 나.



이너마더의 생명력




25.05.24.Sat.

TTC 하타


새벽 기상 후 TTC

확실히 아침으로 그릭요거트 먹고 가면

평소보다 아사나 최종행법에 가까워진다.

이 날은 지은선생님이 커피까지 사주셔서

10시간 수업임에도 힘이 흘러넘쳤다.



하루에 딱 한 번만 성공하는 시르사아사나

견고해지길 기다릴뿐.




25.05.25.Sun.

mindful vinyasa



어제 10시간동안 있었던

이너마더를 가는 길인데도

이렇게 몸이 가뿐하고 행복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나의 내면 안내자를 꺼내어주는 공간.



아름다운 타라선생님의 마음요가



어깨 회전이 드디어 되기 시작했다.

이 날 시르사아사나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타라선생님이 많은 조언을 주셨다.

선생님이 관심을 줄때마다

내 아사나가 가능성이있나? 라는 생각에

희망차고 기쁘다.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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