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 이퀄라이징에 대한 탐구 #3
BTV 이퀄라이징이 선천적으로만 가능하고 후천적으로는 습득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이며,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BTV의 후천적 습득이 어렵다는 의견은 10~20년 전 전문가들의 발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프렌젤(Frenzel)조차 정확한 이론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과거 자료를 보면 성문과 후두덮개처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부위를 혼용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연구가 진전되며 프렌젤 이퀄라이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처럼, BTV도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BTV는 사실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이미 하고 있는 능력입니다. 산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혹은 비행기를 탈 때 귀가 먹먹해지면 침을 한 번 삼키는 것만으로 중이의 압력이 조절되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이는 우리 몸이 중이의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탑승 중 귀가 아프거나, 이관 폐쇄증이 있는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평소에 BTV를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실험해 보세요. 프렌젤이나 발살바로 중이에 압력을 가한 뒤, 침을 삼켜보면 먹먹했던 중이의 압력이 자연스럽게 정상 상태로 돌아옵니다.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혹은 침을 삼킬 때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중이를 이퀄라이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BTV는 모든 사람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며, 이미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BTV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만큼,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를 나누는 기준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프리다이빙에서의 이퀄라이징은 정확한 기술, 강화된 근육, 공기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다른 이퀄라이징 방법보다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굳이 나누자면, 선천적 BTV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이며, 후천적으로 이를 강화하여 프리다이빙에 적합하도록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스로를 선천적으로 BTV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는 어린 시절 재미로 고막을 움직이는 놀이를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BTV를 훈련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프리다이빙을 시작하면서 이미 익숙한 기술을 적용해 BTV를 사용하게 되고, 이를 선천적인 능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선천적/후천적 BTV 논쟁은 프리다이빙을 언제 시작했는지라는 시점 차이에 불과합니다.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이후에도 적절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누구나 프리다이빙에 적합한 BTV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BTV는 선천적인 능력에 기반한 기술이지만, 훈련과 연습을 통해 누구나 프리다이빙에 적합하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BTV의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하며, 자신의 신체를 점차 적응시키는 과정입니다.
BTV는 더 이상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BTV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도전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