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은 영원히 겨울에 머무를 것이다.
줄 수 있을 때 마음껏 주고 싶었다.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고 싶었고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랑이란 사랑은 다 끌어모아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나이가 들어 늙어서 흰머리가 난 당신도 그저 귀여울 거로 생각하며 우리의 먼 훗날을 상상했고 먼 길을 돌아온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사랑하려 부단히 노력한 나였다.
그런 당신은 내 미래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하루아침에 어떻게 할 무언가도 없이 작별의 인사도 없이 정말 물거품처럼 아니 가루가 되어 뿌려졌다. 이제 남은 것은 주인 잃은 사랑과 갈 곳 잃은 사람뿐 정확히 말하자면 껍데기만 남은 나만이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 남아버렸다.
어쩌란 말인가, 어쩌란 말이냐,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는 사랑을 말 할 수도 없다. 보고있어도 보고 싶은 당신을 이제 어디에서도 찾읗 수 없다. 하얗고 고운 당신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보고 싶다. 그 얼굴을 그 입술을 한 번이라도 더 쓰다듬고 싶다.
"희원이는 사랑이 너무 많다. 같이 있으면 사랑이 막 묻는 느낌이 든다. 거기서 내가 뭘 어떻게 하겠냐. 더 사랑해 주고 싶다. 감정 조절을 해볼까 밀당을 해볼까
그런 거 필요 없다. 나는 시간이 없다. 매일 표현하면서 희원이한테 듬뿍,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은 다 주고 싶다" -구준옂-
고 서희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남긴 기억들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