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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아

by 승하글

너를 사랑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아. 원래 하루가 이렇게 짧았었나?


너를 사랑하기엔 내 하루가 너무 짧은 것 같아. 아침이 오기 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한데 해가 지기 전에 다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매일 해. 너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마음속에서 둥둥 떠다니는데 그걸 다 꺼내어 건네주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


너를 처음 만났던 날,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처음 같이 들었던 날, 이른 저녁 너랑 산책하면서 들었던 내 생각 그 순간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데 하루가 너무 짧아. 한 문장을 다 말하기도 전에 저녁이 오고 손을 잡은 채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어느새 밤이 찾아오거든.


이 하루 안에 어떻게 내 사랑을 다 녹여낼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부족하고 눈빛으로 전하기엔 시간이 너무 빠르고 손끝으로 쓰다듬기엔 아직 네 온기를 다 담지도 못했는데 그러니까 나는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날도 계속해서 너한테 사랑을 담은 내 이야기를 들려줄 거야.


끊임없는 다정을 건네쥴거야. 하루가 짧다면 평생을 걸어서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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