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창가에서
어둠이 내린 밤 조용히 창문을 열었다.
창문에 기대어 불 꺼진 골목을 바라본다.
네가 오는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저 멀리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가슴이 뛴다.
하늘 높이 떠 있어 가질 수 없는 별처럼
늘 내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너.
너도 나처럼 잠 못 들고 있는 건 아닐까
네가 그리워 편지를 쓴다.
네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서러워
네 이름 석자 위에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
시계는 새벽 두 시를 가리키고
여전히 나는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고 있다.
오늘도 어제도 너를 향한 그리움이
잠들지 못한 새벽을 꽉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