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12월은 오랫동안 책장 한켠에 꽂혀 있던 양귀자의 『모순』.
몇 번이나 읽어야지 마음만 먹고 결국 지나쳐버렸던 책이었는데, 이번 달 ‘독서 한 달 리더’로 선정되면서 문득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살아오면서 “왜 나는 항상 모순된 마음을 안고 살아갈까”
스스로에게 던져온 질문들이 있었기 때문인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너무 익숙한 감정들이 조용히 밀려왔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울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그 안에 작게나마 빛을 품고 사는 것처럼 우리 삶은 늘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모순』은 그런 마음들을 잔잔하게 건드리는 책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소설인데도 낡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더 정확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모순들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조금 더 다정하게 받아들이는 시간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