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with GOD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 신이 돌아왔다.
'먼저 정중히 인사하자 그래야 답을 잘해주실 거니까. 그리고 조심, 조심 또 조심하자'
'괜히 말 잘못하여 감정 건드렸다고 돌려보내지 않으면 나만 어, 된다.'
신이 다시 등장한다.
나 :
" 편히 쉬셨나요? "
신 :
"그래 좀 쉬었다. 요즘 좀 시끄러워야지, 너네 사는 곳이나 이곳이나. 저기 하데스가
관장하는 그곳이나 조용한 곳이 없다. "
놀라 마음속으로 말한다.
나 :
'아이쿠야, 지하층까지 시끄럽구나'
나 :
" 죄송합니다 "
신 :
" 네가 죄송할 것은 아니다. 그래 정리했느냐? "
나 :
" 예. "
신 :
" 그래 무엇이 궁금하냐? "
나는 잠시 머뭇거린다.
나 :
" 사람은 왜 태어나고, 우주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으로 긴장을 늦추자'
신 :
"아니, 네가 그게 왜, 궁금하냐. 나도 모르겠다. 그때는 좋은 일이다 싶었고
신들만 있으니 심심도 하고 그래서 만들었다. 일종의 작품이다."
신 :
" 네가 사는 곳에서도 예술이라 하며 만들고 돈도 벌고 하지 않느냐.
나는 그래도 돈 벌려고 한 건 아니다. 순수한 창작심과 사랑할 만한 것이
필요했다. 능력 테스트도 하고. "
신 :
" 답이 되냐? "
나 :
" 아, 예 "
다시 나 :
"근데요 그럼 , 사람마다 왜 능력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운명을 다르게 만들었어요? "
다시 나 :
" 제일 이상한 것이 바로 이것이에요.
부모들과 태어나는 아기들은 모르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장애와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불치명으로 태어나 고생하는 사람들요.
분명히 원한 것은 아닐 텐데요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정해져 있다면 억울하지 않겠어요? "
내친김에 쭉 가자, 빠르게,
나 :
"참으로 불행하고 가난한 사람이 자녀를 낳았는데 자녀가 불치병이라 삶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요. "
다시 나 :
"전 TV에서 그런 방송을 하면 행여나 임신한 여인이 보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까,
내가 다 두려웠어요. "
다시 연속하여 재차 질문한다.
나 :
" 어떻게 만드셨어요. 사람의 운명을요. "
신이 잠시 생각하는 것 같다. 짧은 숱간이지만 고뇌의 느낌이 든 것은 나의 생각일까.
신 :
"...... "
다시 신 :
"흠, 그게 그렇다. 일일이, 매번 정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해진 룰이 있다.
너희들 세상에 그런 것이 있다더구나 둥근 통을 돌려서 숫자 적힌 공이 나와서
당첨되면 돈 많이 받는 것, "
나 :
" 아, 로또 복권이요. "
신 :
" 그래, 그런 것과 같다 고 생각해라 "
다시 신 :
" 여기서도 출생을 관장하는 신이 있다. 너희들은 이름도 잘 짓더라
삼신할미 또 뭐라 하던데, 하여튼 관장하는 신이 있다. 신화에는 아르테미스가 관장하기도 한다. "
나 :
" 그럼 그분 마음대로 공을 돌려 걸리 듯하며 아이들이 차례로 태어나네요, "
다시 질문을 하였다 약간 고조된 듯한 음성으로,
나 :
"우리 인간은, 우리의 무한한 과학적 탐구심으로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러나 뭇사람이 철학이라 하며 운명론을 전개하였습니다. 그것은 무엇으로 누가 결정하였나요?"
다시 나 :
"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결정을 마음대로 하시겠네요. "
신 :
" 너희들이 불공평하다.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그것까지는 내가 어쩔 수없다."
나는 무척 화가 난다.
우리 인간세상에서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으로 얼마나 힘든 사람들이 있는지,
정작 우리 인간을 만든 신은 어쩔 수가 없단다.
나는 다시 질문한다.
나 :
" 나쁜 폐단이라는 생각이 더는군요. 고쳐 볼 생각은 하지 않으셨어요? "
난처한 듯한 느낌이 든 것은 나의 느낌적인 느낌일까,
신 :
" 처음부터 만들어져 오랜 불문율이고, 관습이 되었다. 그런 연유로 바꾸기 어렵다. "
나 :
" 그래도 생각을 해 보세요, 최고의 신이잖아요.
인간세상에는 도시계획이 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노후되어 불편하고
위험한 시설은 재개발이란 것을 해서 도시를 다시 재정비해요 살기 좋고 편리하게, "
다시 질문한다. 거의 항의 수준이다.
나 :
"우리는 신을 全知全能하다고 생각하고 말해요.
오래되었으니 한 번쯤 재정비해주세요.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요.
벌을 줄 사람은 벌도 좀 주셔서 선한 사람이 피해 입지 않도록 해 주시면 안 될까요... "
신이 난처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신 :
" 안될 것도 없다만 그러려면 또다시 천지개벽(天地開闢)을 일으켜야 한다. "
나 :
" 엄청 무섭네요. 그럼 안 되겠어요. 소규모로 쬐~끔이라도,"
나의 주특기인 애교스럽고 장난기 섞인 모습으로 말했다.
신 :
" 그래 연구해 보자 그런데 내가 너희들에게 줄 땐 아름답고 순수한 대지와 공평한 운명을
주었다. 너희들이 망친 것 아니냐?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의 운명이 심하게 엇갈리지 않았다.
염치가 있어라 염치. "
나 :
"..... "
그리고 다시 나는 신께 말한다.
"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신이 눈을 부릅뜨시며 말한다.
신 :
"뭐라, 무엇이 아니라는 말이냐?"
내가 신께 말한다.
나 :
"신께서는 처음부터 인간을 시험하시려고 선악과를 만든 것이
첫 번째 잘못하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연약한 인간을 선한 사람, 악한사람으로 싸우게 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가 질병을 만든 것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을 고치려 하지 않으심이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
나는 이어 말한다.
나 :
" 종교라는 것을 만든 것도 그렇습니다. 종교 때문에 쌈질에 전쟁을 하게 하시고 "
"어떤 이름으로 불리시든 결국 한분이시잖아요."
신이 화를 내신다.
신 :
"아니 뭐라, 어디서 감히 지적질이냐, 건방지게 스리, "
나 :
"...... "
신 :
"너희 들은 참 말이 많고 변명도 많고 이유도 많다.
그 모든 것에 너희들 잘못은 없느냐? 나를 몇 개로 쪼갠 것도 너희들이지 않느냐."
어, 이 무슨 말씀인지...
나 :
"그건 좀, 아닙니다. 신을 쪼갠 건 아닙니다. 단지 지역과 처한 환경이 다르다 보니
부름이 달라진 것이죠.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켜야 할 것이 필요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신 :
"너는 참으로 당돌하구나 아무도 여기 와서 그런 말 한 사람이 없었다. "
나 :
"살아서 온자가 없어서 그랬겠지요."
신이 호탕하게 웃으신다.
신 :
" 그럼 이제 내가 질문을 하나 하자. "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왠지 신이 이 대화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벌써 화를 내어 천지가 들썩이도록 불호령이 떨어져야 할 텐데.
신 :
" 네가 생각하기에 판관과 수사관과 죄인이 있다 그중 나쁜자는 누구냐?
시끄러운 너희 세상일이다."
나 :
"...... "
생각해 보자, 생각해 보자, 머리를 상모 돌리듯 돌려보자.
.
.
.
먼저 죄를 짓지 않았으면 수사할 일이 없을 것이고, 수사할 거리가 없으면 판관이 판결할 일이 없을 것이니,
그러나 수사관이나 판관이나 삼권을 분리시켰음에도 불구 스스로 하수인으로 전락하였으니,
모두 국가의 미래와 국민 앞에 죄인이 될 것이고, 에휴 그놈의 권력과 재물이 뭔지 눈이 뒤집혀
앞뒤분간도 못하고, 해야 될 일 해서는 안될 일을 분간을 못하지, 밥그릇 뺏기는 것이 두려워서일까?
순간 만 가지 생각이 든다.
나 :
" 죄인인데요. 그리고 세상에 선, 악을 만들고, 시험에 들게 하신 분이 첫 번째로 잘 못하셨습니다."
신이 버럭 화를 내신다.
신 :
"뭐라, 너의 말에는 뼈가 있다. 나의 잘못이라는 말이 지 않느냐, 돌려서 까지 말고, "
순간 신은 노기를 띠고 살벌하게 변한다.
나 :
" 죄송합니다. 모든 것을 취하라고 하시면서 선악과를 만드셨고, 먹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뱀으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셨으니, 처음부터 창조물인 인간을 시험하신 것이죠. 그 부분이 얼마나 아이러니했는지 모르시죠."
신이 말이 없다. 속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 당돌한 것이 감히, '
신 :
" 그럼 다시 물어보자 부모와 교사와 나쁜 학생이 있다. 누가 더 나쁘냐? "
나 :
"...... "
생각해 본다.
부모가 자녀를 잘 훈육하였으면, 나쁜 아이가 없을 것이고,
교사가 잘 가르쳤다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러나 진정한 교사가 얼마나 될지, 성직자가 좋은 직업으로 선택한 것과 같지.
나 :
" 첫째는 나쁜 아이이고
둘째는 부모의 잘못이고
셋째는 가르치는 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나쁜 아이로 자란 아이는 있지만."
다시 말한다.
나 :
"그리고 사회의 잘못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다양한 인격들이 모였으니 모든 것을 사회의 제도 잘못으로 돌리지는 못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셉니다. "
빤히 올려다보며 대답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당돌하다
신의 입가에 미소가 언듯 보인다.
신 :
" 그럼, 마지막으로 묻자.
판관과 수사관과 정치인과 언론인이 있다.
누가 가장 나쁜 사람이냐? "
생각을, 생각을 해 보자~~~ 회전해라, 내 머리야,
언론은 글과 입으로 그때그때마다 달리 정도라는 것이 없이 입을 놀려
세상을 뒤집어 놓고 국민의 알 권리라며 숨고, 아무도 관심 없음. 이상한 무리들은 관심가지지만,
정치인은 세금도둑이고, 일하지 않고 입으로 우리를 우롱하고. 자기 돈도 아니면서
선심 쓰듯 퍼 주고, 세금은 조용히 열심히 사는 국민이 부담하고,
수사관은 열심히 수사하나 간혹 지나칠 때가 있긴 하고,
그러나 어떤 땐 본분을 지키지 않아 문제를 야기하고...
그러나 그들이 수사하기에 죄인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헤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내니, 정말 고생이 많은 것은 맞고 또 온갖 욕을 먹으니,
판관은...
수사관들이 수사하고 들어온 민원의 사실여부가 아니라 어느 법이 적용되느냐,
어떤 법률을 적용할까에만 신경을 쓰고 판관의 마음에 의해 결론을 내리지
그리고는 정권에 붙어 의용법관이 되었고,
'아, 이 말 오랜만에 생각났네, 의용법관, 의용검찰, 의용교수, 의용교사, 의용, 의용, 권력의 하수인,
흠 오랜만이구나, 그리 의용을 떠들더니 정작 단체로 의용 하는 지금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구나.
그리고 판결하고 법이 그렇다고 법의 가림막 뒤에 있으니 아휴, '
신 :
" 뭘 그리 오래 생각하느냐. 빨리 대답하고 돌아가야지. "
나 :
" 예 그게요, 쉽지 않아요. 뭘 답해도 다 입들이 무서운 자들이고
권력이 막강하니 나 같은 약자는 좀 무섭습니다. "
신 :
" 괜찮다 그냥 생각을 말하면 되는 데, 네게 뭐라는 자가 있으면
내가 벌 할 것이다. 걱정 마라 웃자고 하는 말인데, 네가 하도 질문을 많이 하여 나도 한 것이다.
내 탓이다. "
나 :
"그럼,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제 생각엔요.
가장 무섭고 나쁜 사람은 언론이고요.
두 번째는 정치인이고요.
세 번째는 판관이고요.
그래도 위험할 때, 억울할 때 편이 되어주는 이는 수사관입니다. 자정이 필요하지만,
예, 수사관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잘못이 없을 때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근데요 그때그때 달라요. 인간 사는 세상이 워낙 얽히고설켜서 복잡해요. "
신 :
" 너 생각이 참, "
나 :
" 왜, 뭔데요, 왜 말하시려다 말아요."
신 :
" 똑똑타~아 하하하. 명쾌해서 좋다.
너 다음에도 종종 와서 이야기해 다오. 너의 세상이야기. "
나 :
"저 언제 죽나요. 그리운 이가 여기 다 있어서요."
" 아직 남았다. 뭘 그리 빨리 오고 싶어서 그러냐. 때가 되면 온다.
그냥 그곳에서 세상사 잘 보고하여 와서 이야기해 다오.
무척 유쾌하다. 시원하다."
다시 신 :
"그리고 너의 할머니 어머니는 덕을 참 많이 쌓았더구나.
너도 좀 했는데, 좀 더해라."
나 :
"예. 제가 잘하다 멈추었어요. 의심이 생겨서, "
나 :
"그럼 다음에 수시로 올 수 있게 영패나 비자(VISA) 발급해 주시겠어요."
신 :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신 :
" 그게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어서요. 적당히 돌려보내주세요. 너무 쉽게 많이 죽었어요. 말씀드리고 싶을 때 와서 말씀드리려고요."
신 :
" 하하하~
그래 알았다. 영패를 주마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보고 들어라.
자, 이제 빨리 돌아가거라. 시간이 없다. "
그리고 출입영패를 던져 주신다.
잘못 받아 영패가 바닥에 떨어져 줍다 엎어졌다.
화들짝 놀라 깨어 보니 어머 우리 집 거실이다.
TV는 홈쇼핑방송으로 시끄럽다.
소파에 누워 자다 떨어졌다 바닥에, 리모컨과 함께,
이미 하늘은 어두움이 내려앉았고, 별들은 무엇이 궁금한지 세상을 살핀다.
' 아~ 꿈이었나 봐. 재미있는 꿈이네 , 드라마보다 재미있었다.
좀 더 물어볼걸, 근대, 신은 참 잘 생기셨다. 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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