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이 숲에서 저숲으로,
도로를 건너고 냇물을 건너며
가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파도는 인력에 이끌려 해변 깊숙이 안겼다가
바위와 모래를 만나고 다시 돌아간다.
바람은 꽃과 나뭇잎에 미소로 눈인사하고는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들도 내 곁에 잠시 머물다 흘러가겠지.
나 또한 바람이 되어 인연들을 스쳐 보내고,
파도가 되어 소중한 이를 어루만지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리라.
흐름에 거스르는 순간,
마찰은 상처를 내고 에너지는 소진된다.
인생은 결국 자연을 배우고,
그 안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