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이 받으세요.

복에 대한 짧은 생각

by 읽는 인간

“복 받으실 거예요”

“이런 박복한 녀석”

우린 복에 대한 얘길 참 많이 합니다. 예부터 복은 짓고, 쌓고, 나누는 거라 하죠. 그리고 복은 준다 하지 않고 나눈다 합니다. 도대체 복이 뭘까요? 재물? 행운? 선물? 그나저나 복은 누가 주고, 어떻게 나눌까요? 질문이 꼬리를 무네요.


복을 ‘마음 씀씀이‘라 생각해 보면 뭔가 좀 풀릴 것 같습니다. 마음의 주인이 나니 누구한테 받을 수는 없잖아요. 스스로 마음 씀씀이를 곱게 나누며 사는 거죠.


“네가 쌓은 복은 네가 누리지 못해도 자식들이 받을 거야”, 주위에 마음 씀씀이는 고운데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는 덕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에 복을 나누는 방법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부모를 보고 자란 자식이 어찌 삶을 허투루 살겠습니까?


복은 나누고 한은 풀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릴 적 시골 고향에 어르신들께서 흔히 나누시던 말씀입니다. 그때는 뭔 말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좀 알 것 같습니다. 복을 아량으로, 한을 적개심으로 이해하고 난 후 그 정서적 의미가 크게 와닿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옛 어르신들의 깊은 지혜가 담긴 한마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녀교육이 별건가요? 내 안의 적개심을 풀고, 주위에 아량을 베풀며 사는 것 아닐까요? 그러다 보면 만복이 켜켜이 쌓일 테니까요. 그런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들은 최고의 유산을 상속받을 겁니다. 부모가 지어준 복이 아닌, 스스로 복을 짓는 ‘마음 씀씀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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