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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타겟팅 실전 (1)- 코리더에 대하여

코리더란?, 코리더 파악방법, 코리더를 활용한 송출 전략 예시

오프라인 타겟팅 시에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목표 KPI를 달성하기 위해, 송출 전략에 맞춘 정교한 빈도와 도달율 설계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숫자 기반의 정교한 빈도와 도달율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코리더'와 '핫스팟'입니다. 이 두 개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광고 예산의 낭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리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코리더란?

스크린샷 2025-08-21 155608.png 출처: 이미지 출처: 애드타입 인사이트 블로그 (20대 여성은 신촌, 30대 여성은 여의도?)



코리더(corridor)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주요 동선 축' 또는 '핵심 이동 경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교통량이 많은 도로가 아니라, 특정 타겟층이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이동 경로를 지칭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나 '흐름'입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 출구에서 대규모 오피스 빌딩 단지로 향하는 길, 지하철 환승 통로 등이 코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지역에서 유동 인구와 교통 흐름이 집중되는 길목이자, 광고가 노출되었을 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간 벨트를 의미합니다.





코리더 예시


1. 출퇴근 코리더 (Commuter Corridor)

이 코리더는 직장인의 주거지와 업무 공간을 잇는 정기적인 이동 경로를 형성합니다.


아침에는 도심행 지하철을 타고, 저녁에는 외곽행을 타는 등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며, 유동 인구의 시간대별 흐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동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시선 체류 시간이 짧고 일정한 경향을 보이므로, 메시지 전달에 있어 간결성과 즉각적인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2. 쇼핑 코리더 (Shopping Corridor)

주거 지역과 상업 시설을 연결하는 쇼핑 코리더는 주로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대에 활성화됩니다.


이동의 목적은 분명하지만 출퇴근 코리더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보행 속도를 보이며, 이로 인해 브랜드 탐색이나 상품 정보 습득에 대한 심리적 개방도가 높아집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와 연계된 지하철 구간, 접근로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레저/문화 코리더 (Leisure/Cultural Corridor)

이 코리더는 여가 활동지나 문화 시설로를 연결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타겟층은 일반적으로 심리적 개방성이 높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수용성이 높습니다. 시간적 압박이 적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를 넘어 감성적이고 체험적인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깊이 있는 연결을 시도하기에 효과입니다.



4. 교육 코리더 (Educational Corridor)

학교와 주거지, 또는 학교와 인접한 상업 시설을 연결하는 교육 코리더는 특정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유사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타겟층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 미디어 확산력이 높으므로,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의 잠재력이 큰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코리더의 전략적 가치


1. 예측 가능성

특정 코리더에서 시간대, 요일, 혹은 특정 시기에 따라 유동 인구의 양과 흐름이 일정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예측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광고주는 캠페인 집행 시점에 가장 효율적인 노출 시간과 위치를 사전에 계획하고, 예산을 최적화하여 타겟 오디언스에 대한 정확한 도달을 목표할 수 있습니다.



2. 반복성

반복성은 동일한 잠재 고객이 특정 코리더를 주기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용한다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직장인이 매일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거나 학생들이 동일한 통학로를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코리더의 반복적 특성을 활용하면, 타겟 고객에게 광고 메시지의 '빈도(Frequency)'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메시지 각인을 유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3. 목적 지향성

코리더를 이동하는 사람들은 명확한 특정 목적(예: 출근, 쇼핑 등)을 가지고 해당 경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적에 의해 동선이 형성되므로, 해당 경로에서 노출되는 광고 메시지는 소비자의 '카테고리 진입 지점(CEP)' 또는 특정 니즈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출근길의 정보 탐색 니즈, 쇼핑 전의 구매 의지 등과 같이 소비자의 행동적/심리적 상태가 광고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시점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코리더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미디어 플래닝 단계에서 서로 다른 코리더들을 전략적으로 조합할 경우 캠페인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다른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접한 고객을 제외하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도달하게 하는 '증분 도달(Incremental Reach)'을 효과적으로 설계하여 새로운 고객층에게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코리더 파악법


1. 빅데이터 기반 동선 분석

a.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특정 지역과 시간대별 인구 밀집도 및 이동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b. 교통카드 데이터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환승 패턴과 각 정류장 및 역에서의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c. 모바일 앱 위치 서비스 데이터

실시간 통행량을 측정하고, 특정 지역 내에서 사용자들이 형성하는 미세한 이동 경로까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행동 관찰 연구 (Ethnographic Research)

a. 타겟 고객의 실제 이동 경로 추적 연구

특정 코리더 내에서 타겟 오디언스가 실제로 어떤 경로를 선호하며 이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머무르거나 속도를 늦추는지를 관찰합니다.



b. 코리더 내 행동 패턴과 미디어 소비 습관 관찰

고객들이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옥외광고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지, 혹은 대화나 다른 활동에 더 집중하는지 등의 미디어 소비 맥락을 파악합니다.



c. 시간대별 심리 상태와 메시지 수용성 분석

코리더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특정 시간대(예: 출근길의 분주함, 점심시간의 여유, 퇴근길의 피로감)에 어떤 심리 상태에 있으며, 그에 따라 어떤 유형의 메시지에 더욱 개방적인지를 파악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광고 메시지의 톤앤매너, 내용, 노출 시점을 최적화하여 고객 공감을 이끌어내고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3. GIS 기반 공간 분석

a.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유동인구 밀도 분석

특정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인구 밀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공간적으로 파악하여, 가장 효율적인 광고 노출 지점 선정의 핵심 기반을 제공합니다.



b. 건물 용도와 상권 특성을 고려한 타겟 매칭 분석

코리더 주변 건물들의 용도(주거, 상업, 교육 등)와 해당 상권의 특징(오피스 상권, 학원가 등)을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타겟 고객이 특정 코리더에 존재할 확률이 높은 이유를 지리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광고 메시지의 관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c. 경쟁 브랜드의 광고 위치와 우리 브랜드의 최적 위치 도출

경쟁사 옥외광고 위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경쟁 브랜드의 미디어 전략을 파악하는 동시에 우리 브랜드가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적의 광고 위치를 도출합니다.




비즈니스 중심가를 연결하는 주요 노선과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구간, 대학가와 상권을 연결하는 서부 구간 등은 각기 다른 타겟층의 주요 코리더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코리더별 타겟 특성을 파악하여 메시지와 타이밍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리더 활용 송출 전략 예시


<서브웨이 코리아 캠페인>

서브웨이 코리아는 3개월간의 통합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코리더 타켓팅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젊은 직장인과 학생층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통근 경로와 도심 내 주요 활동 접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옥외, 버스, 온라인, POS 등 통합 매체를 활용하여 서울 지역 매출을 약 20% 상승시키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맥카페 열감응 옥외광고(DOOH) 사례>

맥카페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역 및 도심 스크린에 기온이나 주변 열감을 감지하여 광고 이미지가 변하는 '열감응'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들이 코리더를 따라 이동하면서 (예: 추운 날 출근길을 걸으며) 광고판 앞을 지나갈 때, 광고는 그들의 현재 온도 감각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여 가장 필요한 제품(따뜻한 커피)을 보여주었습니다. 고가 코리더를 따라 이동하는 소비자의 '상황 맥락'에 실시간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이처럼 코리더는 잠재 고객의 이동 패턴을 파악하여 최적의 마케팅 접점을 찾아내는 핵심적인 열쇠가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핫스팟의 의미와 그 활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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