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푸른 바다 꿈을 꾸고 나면 기분이 좋았다. 바다 위를 걸어 다니는 꿈을 꾸고 나면, 소소하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시원하게 바다를 헤엄치는 꿈을 꾸고 난 뒤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결과가 좋았던 적도 많다. 내게 바다란, 그리운 곳이면서 내게 에너지를 주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바다가 또 꿈에 나왔다. 그런데 이번엔 바다 위에 하얀 거품이 잔뜩 쌓여 있었다. 예쁜 거품이 아니라, 오염된 물 위에 떠다니는 거품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다 그 거품이 사라졌다. 어디론가 쓸려내려 가 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다시, 푸른 파도를 보게 되어 안심이 되던 순간 장면이 바뀌었다. 불편하고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어쩔 줄 몰라하는 내가 보였다. 그것도 먼바다 위에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안정을 찾으려고 애썼다. 왜 이런 의자에 앉아 있는지 몰랐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금방이라도 바다에 풍덩 빠져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의자에 앉아 있으려 했다. 사라진 거품, 그리고 흔들거리는 의자. 이 꿈은 내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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