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댁 방이었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 그 방을 가득 채웠다. 이불이 깔려 있었다.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둘째 아이가 학교에 갔고, 나 홀로 남게 되자 그들은 내게 불만을 토로했다. 어떤 불만이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들은 내게 항의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 그러지 좀 말라고 말이다. 그러다 내가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제발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자꾸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그리고 평소 잘하지도 못하는 욕을 해댔다. 내가 이런 욕을 알고 있었던가 싶을 만큼 다채로운(!) 욕을 이어갔다. 내가 이럴 수 있다니 놀라면서 꿈에서 깼다. 잠에서 깨어났는데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내가 그런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른 게 믿을 수 없어서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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