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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고독과 동행하는 길

행복한 삶을 위한 석가모니의 지혜 10가지

by 하늘미소 함옥녀

삶의 결,

고독과 동행하는 내면의 길


산다는 것은 어쩌면 고독과 동행하는 외로운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들녘에 피어난 이름 모를 잡초도 외로움에 바람에 흔들리며 나부끼고, 고독에 몸부림치는 한여름 밤의 장미는 더욱 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삶은 때로 우리 안에 간직한 아픔을 묻어둔 채, 사람들 앞에서 거짓 웃음을 자아내거나 괜찮은 척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게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고독과 벗 삼아 내면의 아픔을 묵묵히 삼켜내는 일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존재만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하고도 특별한 특권일 것입니다.



1.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꽃


우리 삶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흔들림과 마주하게 합니다. 때로는 거센 바람에, 때로는 차가운 비에 흠뻑 젖어가며 우리는 저마다의 소중한 시간을 살아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흔들림과 시련의 순간들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이 있습니다. 도종환 시인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처럼 말이지요.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꽃들이 모진 바람에 흔들리고 차가운 비에 젖어가며 자신만의 줄기를 곧게 세우고 따뜻한 꽃잎을 피워내듯이, 우리의 삶과 사랑 또한 수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완성되어 갑니다.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 길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다


이처럼 삶의 시련을 통해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로 그 길, 그토록 간절히 찾고 싶어 하던 그 '길' 또한 외부의 그 어떤 곳이 아닌 사실 늘 우리 안에 있었습니다.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그 자리, 바로 그곳이 길이요, 깨달음이었음을...


나 스스로 갇혀버린 편견과 집착을 기꺼이 놓아버린 그 자리, 내가 문제 삼던 것이 사실은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그 순간… 답은 늘 문제 속에 있었고, 길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건만, 우리는 길 위에서 한참이나 헤매며 한쪽만을 바라본 그것만이 전부인 양 움켜쥐고 살았던 것이죠.


문제라 생각했던 바로 그것이 사실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문제였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렇게 애타게 찾던 그 길은 비로소 선명하게 우리 앞에 드러납니다.


마음을 기꺼이 내려놓은 그곳에 깨달음의 길이 환히 통한다는 진실. 길은, 결국 우리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3.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 여섯 도둑을 다스리는 지혜


길이 내 안에 있다는 깨달음은 결국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깊은 진실로 우리를 이끕니다.

선지식들은 말합니다.


'겉모양이나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그 바탕인 본래의 마음(자성)을 보라. 하나의 성품이 인연 따라 다르게 드러날 뿐, 그 본래는 늘 평등하고 공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하듯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 또한 우리 마음의 작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승 열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여섯 가지 도둑이 우리 안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도둑은 바로 자기 몸 안에 있는 여섯 가지 도둑일세.

눈 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 도둑은 훔치고, 못된 짓 골라 하는 몸뚱이 도둑.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

이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를 치지.

그대들 복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이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 <고승 열전> 중에서


눈, 귀, 코, 입, 몸, 생각. 이 여섯 가지 감각은 외부 대상을 향해 끊임없이 집착하고 조작하며 우리 내면에 고통의 씨앗을 뿌립니다. 결국 우리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우려면, 외부의 대상을 탓하기보다 우리 안에 있는 이 여섯 도둑, 즉 욕망과 집착으로 가득한 감각들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는 깊고 지혜로운 가르침입니다.


삶의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밖에서 헤매던 길을 내면에서 찾으며, 마음의 여섯 도둑을 다스리는 것.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을 더욱 단단하고 평화롭게 만들어가는 지혜로운 여정일 것입니다.



4. 행복한 삶을 위한 석가모니의 지혜 10가지


고요한 마음으로 내면을 비추는 등불처럼,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는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밝혀줍니다.


✓ 분노는 물처럼 흘려보내라.

성난 파도와 같은 분노는 붙잡고 있을수록 자신을 삼킵니다. 마음에서 피어난 물거품처럼 고요히 흘려보낼 때 비로소 평화가 찾아옵니다.


✓ 모든 존재는 스스로를 구제할 힘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구원을 찾지 마십시오. 당신 안에 이미 무한한 힘과 지혜가 존재합니다.


✓ 마음이 고요할 때 세상이 투명하게 보인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는 진실의 빛을 볼 수 없습니다. 내면의 고요 속에서 세상의 참모습이 드러납니다.


✓ 탐욕은 모든 고통의 뿌리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쫓는 탐욕에서 모든 고통이 시작됩니다. 욕망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자유와 풍요가 찾아옵니다.


✓ 삶의 본질은 고통이지만, 극복할 수 있다.

삶은 때로 고통스러운 강물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강을 건너고 극복할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 걱정을 멈추고 단순하게 살아라.

수많은 생각과 걱정으로 마음을 채우지 마십시오. 삶을 단순하게 할 때 진정한 본질이 보입니다.


✓ 의무를 다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외부의 대상을 원망하거나 탓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

지나간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오지 않은 미래는 우리의 상상 속에 있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십시오.


✓ 지금의 상황은 내가 만든 선택과 행동의 결과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의 법칙 안에 있습니다. 당신의 지금은 당신의 과거가 빚어낸 결과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선택으로 미래를 변화시키세요.


✓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서 온다.

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속에 이미 모든 답과 영원한 행복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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