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경비지도사로 일하는 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해내면서 스스로 실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차와 실력은 정비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려면 끊임없는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시설경비업의 본질은 도급이고 계약기간이 정해졌습니다. 도급계약에 따라 매출이 급변하는 경비회사는 관리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용합니다. 업무능력이 출중한 경비지도사라면 언제든 이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장단점을 씁니다. 장점에 대해 쓰고, 부족한 점을 설명하지만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입니다.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서 성과를 내면 소신과 의지가 있는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고집과 독단으로 평가절하됩니다. 결과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뿐 장단점의 본질은 하나입니다.
경비지도사가 현장 관리에 익숙해지면 영업 관리에 뛰어듭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건 당연합니다. 제안서와 운영계획서를 만들고 현장을 답사하고 입찰 견적서를 준비합니다. 나라장터 입찰과 제안서 만들기는 혼자 하는 일이며, 마감 기한에 맞추려면 입찰과 제안서에 몰입해야 합니다.
저는 제안서를 만들 때면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업무에 집중했습니다. 나라장터 입찰이 쏟아지는 연말에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습니다. 제안서는 장표 한 장 한 장에 정성을 쏟은 만큼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나라장터 입찰에 집중하다보면 낙찰의 기쁨이 찾아옵니다. 제안 발표와 입찰로 성과를 내면 회사에서 주목을 받고 보상을 받습니다. 그럴 때면 동료들의 질투와 시기가 시작됩니다.
관점을 바꾸면 장점과 단점의 이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상반된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특성이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모두 불러올 수 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 죽음을 맞이하며,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입니다. 경비 현장을 순회하는 경비지도사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런 시간이 쌓여서 자신을 만듭니다. 타인과의 관계에 시간을 투자할지,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갈지 선택해야 하며 그에 따른 양면성을 스스로 감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