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을 받으려면 입찰 성수기에 집중하라
[경비지도사가 쓰는 현장 실무] 경비청소시설용역 입찰시즌, 낙찰율 높이는 방법 < 인터뷰/기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아웃소싱타임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가 달아오른 요즘은 나라장터 전자 입찰의 성수기다. 국가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서 발주하는 사업은 물품, 공사, 용역으로 구분하며 사업시설 유지관리는 용역에 해당한다. 연간 계약으로 발주하는 용역은 해마다 11월~1월에 입찰이 집중된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시설용역을 낙찰받으려는 업체는 연말에 쏟아지는 입찰 공고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투찰해야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민간 영업에 비해 나라장터 입찰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부여한다. 전자입찰을 안 하던 업체도 타 업체의 낙찰 소식을 들으면 관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관심이 생겨도 섣불리 시작하기는 어렵다. 낙찰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입찰을 시작했다면 첫 번째 낙찰을 빨리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낙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입찰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전자입찰은 낚시와 비슷하다. 낚시 초보가 고기를 낚으려면 고수의 낚시를 보고 배워야 한다. 고수가 선택한 포인트와 채비, 미끼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짜릿한 첫 번째 손맛을 본다. 나라장터 입찰 예정가격은 +- 3% 범위이며 이를 사정율 구간이라 한다. 입찰이 처음이라면 타 업체의 사정율을 참고해서 자신의 구간을 정해야 한다. 타 업체가 낙찰받은 사정율을 이용해서 첫 실적이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입찰한다.
개울가에서 처음 통발을 놓을 때는 낚시 고수의 통발 옆에 나란히 놓는 것이다. 개울가는 낚시 고수의 전용 구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라장터는 모두에게 개방된 공정한 시장이다. 타 업체의 사정율을 참고해서 첫 낙찰을 받으면 확신이 생긴다. 전자입찰에서 낙찰을 받는 비결은 간단하다. 입찰 성수기에는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입찰을 준비하는 것이다. 첫 낙찰을 통해서 확신을 얻어야 입찰을 지속하는 힘을 얻는다. 낙찰 경험이 없는 초보가 1000 : 1 경쟁률의 입찰에 계속해서 참가하는 건 쉽지 않다. 확신을 가지고 입찰을 하려면 첫 낙찰이 중요하다.
어쩌다 한 번 낚시터를 찾은 사람이 월척을 잡거나, 처음 산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피라미라도 꾸준하게 잡던 사람이 월척을 낚는다. 필자는 24년 12월에 1,334개 업체가 참여한 시설용역 입찰에서 2순위를 기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순위 업체의 회사의 업력과 매출 등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1순위는 낙찰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적격심사의 우선순위를 말한다. 1순위부터 적격심사를 해서 낙찰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1순위를 하더라도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낙찰을 받을 수 없다.
적격심사 결과 1순위 업체가 탈락해서 필자의 업체가 낙찰을 받았다. 입찰 경험이 부족했던 1순위 업체가 신인도 점수를 확보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찰 결과는 순서대로 적격심사를 한다는 뜻이다. 해당 용역의 적격심사 기준을 이해하고 부족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한 신인도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입찰에 처음 도전하는 업체라면 타 업체가 낙찰받은 사정율을 참고해서 꾸준하게 입찰하되, 적격심사 기회가 왔을 때 낙찰을 받기 위해 신인도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