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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지도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올리는 글>

경비지도사 업무의 본질은 무엇인가

by FM경비지도사

[경비지도사가 쓰는 현장 실무] 27회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에게 전하는 현장의 진짜 조언 < 인터뷰/기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아웃소싱타임스


저는 2007년의 9회 시험에 합격했고, 지금도 경비회사에 근무하며 현장을 관리합니다. 11월에 시험을 보고 합격자를 발표하기까지 한 달 동안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 문제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는 건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5년에 경비회사에 입문하고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느낀 경비지도사 업무의 속성을 정리해봤습니다. 경비지도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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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접 대면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이 많고, 통화보다 문자, 카톡을 선호하는 세상이지만 경비회사의 관리자는 현장의 경비원과 구직자 면접, 담당자 미팅 등으로 사람을 직접 대면하면서 일합니다. 상대의 면전에서 표정과 목소리, 제스처를 살피며 소통하는 일입니다.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를 살피며 대화하고 통화하는 일은 필수입니다. 업무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당당하게 상대를 마주하기 어렵습니다.


2) 외근직

경비지도사는 경비원이 배치된 현장으로 외근을 다닙니다.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있지만 외근이 필수이며, 운전에 거부감이 있다면 일하기 어렵습니다. 혼자 외근을 다니면서 시간을 잘 관리하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업무 시간에 밖에서 딴짓하면 자신과 회사, 모두에게 손해가 생깁니다. 이동하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휴식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외근이 행복입니다.


3) 비용 청구와 정산

경비업은 도급이고 도급계약서에는 기간, 인원, 금액, 청구와 지급에 관한 조항이 있습니다. 현장에 경비원을 배치했다면 매월 비용을 청구하고 급여와 운영비를 정산합니다. 청구와 정산은 혼자서 마무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사 담당자와 회사의 경영지원팀 사이에서 요령껏 합니다.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면 양쪽 모두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4) 관계 유지

도급계약서와 근로계약서의 필수 항목 중 하나는 계약기간입니다. 만남과 이별이 예고된 곳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잘 헤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관계를 시작할 무렵 상호 간의 기대치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 갈등이 시작되지요, 고객과 경비원, 소속 회사의 입장을 고려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경비지도사 업무의 핵심입니다. 상대를 정중하게 대하며 신뢰를 얻는다면 관계를 지속하면서 영업도 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신뢰를 얻는데 필요한 건 시간과 정성입니다.


저는 2007년 11월에 시험을 본 후에 합격자 발표까지 단 하루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매일 카페를 들락거리고 커트라인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시험에 도전하신 모든 분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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