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共存)
삶은 때때로 브레이크가 없는 움직임 속에 놓여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더 높은 목표, 더 많은 성취를 향해 달려가며, 멈추면 뒤처진다는 불안에 휩싸일 때가 있다. 마치 끊임없이 경쟁하고, 최고가 되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길인 듯 말이다.
우리는 예전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높은 곳에 오른다고 해서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행복은 꼭 외적인 성취에 의해 결정되는 것만은 아닐지 모른다.
요즘 사회는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끝없는 경쟁과 성장 너머에는 피로와 고갈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은 병들고, 사람들은 소외되며, 삶의 속도는 점점 더 빠르게 가팔라진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이렇게 달려왔을까? 그리고 무엇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달려야 하는가?
어쩌면 행복은 잠시 멈춰 자연을 바라보고, 소중한 사람들과 느리게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속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가지 않을까?
진정한 삶의 가치는, 공존(共存)과 상생(相生)에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성장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길이며, 자연과 가까운 삶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가 바라던 삶일지도 모른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 속에서 우리는 조용하고도 깊은 행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때로는 속도를 조절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