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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 나를 위한 약속

by 이대발

“사람은 서 있을 때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 진다.” 이 옛말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이 단순히 나약함을 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쉽게 안락함에 안주하려 하는지를 되새기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매일 아침, 나는 자락길을 따라 8천 걸음 이상을 걷는다. 날씨가 춥거나, 전날 과음이라도 한 날이면 하루쯤 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묻는다. “이 걸음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건강한 삶을 위한 나의 선택, 미래의 행복한 노년을 위한 나의 투자가 아닌가요?” 그렇게 나를 다독이며 하루를 다시 시작한다.

사실, 자기 관리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 공부, 운동, 봉사…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한 자기 관리다. 때로는 귀찮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루틴을 지켜낼 때 몸과 마음은 건강해지고 삶은 활력을 얻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편안함을 더 쉽게 선택한다. TV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늦잠을 자며 하루를 흘려보내는 것이 익숙해진다. 하지만 진짜 편안함은 그런 안락함 속에 있지 않다.

책을 읽고,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운동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 속에 진짜 평온이 있다. 그것은 나를 성장시키고, 나의 내일을 더 빛나게 한다.


자기 관리는 결국 나와의 약속이다. 오늘의 나를 위해, 내일의 나를 위해 나는 오늘도 걷는다. 배우고, 움직이고, 살아간다. 그렇게 나는 나를 키워간다. 자기 관리는 행복한 삶을 위한 자신과의 아름다운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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