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시선에서 찾는다.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좌절하며 자책한다. 하지만 우리를 평가하는 이들 역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평균’이라 착각할 뿐이다.
그들 또한 평균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자신 대신 평가받을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그 대상을 보며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며 점점 더 그 함정 속으로 빠져든다. 한 번 그 늪에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
반면 이 틀을 깨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 나서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남이 뭐라 하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따르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능성의 빛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결국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걷게 되고, 평균의 함정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질투를 받는다.
그러나 평균과 안락의 늪에 머무는 사람들은 마침내 그들을 보며 말한다. “저 사람들은 나와 달라. 애초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스스로의 선택이 옳았다고 합리화하며, 또 다른 빛을 향해 걸어 나가는 이들을 보며 오히려 어리석다고 평가한다.
결국 우리를 옭아매는 타인의 시선은, 어쩌면 내가 만든 또 다른 한계일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평균 속에 머무르고 싶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사람의 가치는 누가 정해주는 것도,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무(無)에서 시작해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내 가치에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자. 그것이 진짜 나를 찾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