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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ming Odyssey Jan 30. 2024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소개 & 후기

어드벤처와 타이쿤 장르의 신선한 조합

본 글은 스토리 스포일러가 없지만, 게임의 시스템과 진행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오전과 오후엔 다이버로서 바다를 탐험하어드벤처 게임이자, 저녁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게임이다. 작중 하루를 주기로 두 장르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거대한 블루홀의 비밀에 마주한다.



오전과 오후에 탐험하는 바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입수할 때마다 지형과 생태가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하루에 총 두 번 다이빙하여 해양 생물을 사냥하고 초밥집 요리의 재료로 쓰일 해산물을 채집한다.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수록 무섭고 강력하지만 재료의 가치가 높은 생물이 서식하므로 차근차근 무기와 장비를 강화하며 진행해야 한다.



저녁에 운영하는 초밥집

그렇게 다이빙을 하며 얻은 해산물은 저녁에 운영하는 초밥집에 공급된다. 초밥 장인인 반쵸는 요리를, 주인공 데이브는 서빙을 담당하며 가게의 덩치를 키운다. 손님이 많아짐에 따라 요리와 서빙을 돕는 직원을 고용하고, 때론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심혈을 기울인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난 타이쿤보다 어드벤처 장르를 훨씬 좋아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의외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즐거움이 더 컸다. 물론 다이빙 한 번당 약 3~40분이 쓰이는 반면에 서빙은 몇 분 만에 끝나는 시간 불균형 탓도 있지만, 그만큼 서빙의 재미는 밀도가 높다.



2D 도트 그래픽과 3D 그래픽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컷신과 캐릭터는 도트로 투박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되, 배경은 3D로 바다의 깊고 넓은 공간감을 표현했다. 이 둘이 적절히 어우러져 때론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애니 오타쿠 컨셉의 엔지니어 조력자

게임이 전체적으로 쉬운 데다가 밝고 코믹한 컨셉이기에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등장인물을 만나고, 작품 곳곳에 자리 잡은 패러디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던 지역

다만 편의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다. 의도한 불편이 아닌, '도대체 왜 이렇게 했지?' 싶을 정도로 불필요한 불편을 느낄 때가 있다.


다행히 개발팀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정식 출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여전히 갑갑한 점은 남아있을지라도 기보다 많이 보완됐기에, 이 때문에 플레이를 꺼린다거나 도중에 접을 만큼 괴롭진 않다. 불편한 점들 다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게임이다. 순수한 재미란 이런 것일까.


평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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