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럭스: 시적 해상도 전시 리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는, 럭스: 시적 해상도 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영국에서 성공된 미디어아트 전시를 한국에 들여와 진행중인 전시이죠.
최근 많은 미디어아트 전시들이 진행되고, 이러한 형태의 전시가 트렌드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 럭스: 시적 해상도는 제가 최근에 본 융복합 전시 중 가장 재미있었던 전시였어요.
미디어아트 전시들이 작품 수가 적은 경우가 많아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전시는 충분한 작품 수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알차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먼저 소개해 볼까 해요.
이 작품은 사계절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처음 언듯 보았을 때는 유화 작품인가? 하고 보았는데, 이 유화같이 생긴 작품은 계속해서 색깔을 바꾸고, 계절을 바꾸어 나갑니다.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정교화되어 이제는 실제 물감의 질감까지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고, 한 공간에서 여러 작품을 보여주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작품이어서 인상적으로 바라보았어요.
특히나 이 작품은 색감 표현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계절의 온도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감정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변해갈까요?
우리는 갓 태어난 아기에서, 어린이를 거쳐, 청소년, 청년, 그리고 중년, 중장년을 거쳐 노인이 되어 갑니다.
이러한 인간의 일생을 보여주는 듯한 이 작품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요?
이 작품을 보면서 여러 원소가 합쳐졌다 분해되고, 저 아이를 이루고 있는 물질이 바뀌고 형태도 바뀌는 모습이,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한 것 같아 무언가 모르게 나의 삶의 흐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었어요.
이번 럭스: 시적 해상도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있고, 이 전시들을 감상하며 하게 된 생각이, 단순한 미디어아트 기술을 사용한 작품들도 무분별하게 양산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에, 인간의 삶과 모습에 집중 한 작품들이 많아 미디어아트로도 깊이있는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삶 속에서, 인간의 모습과 나의 가치, 우리의 삶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때,
가볍지만 차분하게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한번 방문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