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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친해지려면 ‘이것‘을 해야

- 나의 파이프라인을 들여다보고 알게 된 것


+=+=+= 프롤로그를 대신하여 +=+=+=

안녕하세요~ 필명 ‘립스틱 짙게 바르고’입니다~

지난 ‘한 사람’ 연재를 읽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져야 본전‘이란 말을 하곤 합니다.

사랑이 사람을 한없이 외롭게 하지만 “너, 또 사랑할 거야?”하고 물으면 이미 비참해진 주인공은 그럼에도 고개를 가로젓지 못합니다.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을 하고 잃는 것보다 나을 게 없다.‘는 말을 고 장영희 교수의 노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2019년, 47쪽)에서 보았습니다.
오늘의 대문 사진은 그녀가 책 속에 언급한 고갱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 일부입니다.

그냥, ‘본전’만 돼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은요.

그런데 ‘본전‘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있죠?
바로 ‘돈’입니다. 이제 그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에 빠질 수 없는 맛있는 디저트 같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전‘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TINSTAAFL, 위키백과 참조)



돈에 관심을 갖는 순간

뭘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공짜 점심’은 없으니깐.

그런데 이미 각자에겐 생업이 있다. 아주 열심히 해 온 ‘일’들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피곤한데, 쉴 시간도 빠듯한데...


좀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아파 온다.

지금도 나는 조금 어려운 ‘공식’ 같은 얘기가 나오면

일단 눈을 뗐다가 다시 돌아보곤 한다. 또 태생이 문과라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 년 이내 모든 수학 문제가 뇌리에서 떠나갔기도 했다.


하여튼, 처음 ‘돈‘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만나는

첫 번째 허들은

스스로가 ‘나 그냥 이대로 살아가게 해 주세요.‘ 하는

지연안정의 추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허들을 넘어

궁극에는 ‘돈‘을 잡으러

길을 나설 것인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돈은 ‘필요‘해서 버는 것



한 분이 눈물을 비치셨다. 이야기 중 감정이 올라오신 것 같았다.

단 한 명 있는 조카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얘기인즉슨

어느 한 직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알바를 하는데 본인이 쓸 돈만 딱 벌고 나면

업주가 좀 더 나왔으면 해서 잡아도 바로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아서 ‘논다.‘‘는 것이었다.


얘기를 들으면서 가족들이 안타깝게 여기는 면,

이해가 충분히 되었지만

사실 당사자는 본인의 능력을 모두 갈아 넣지 않아도 자기 생활을 꾸릴 수 있다는 게 핵심인 것 같아서

그 점을 말씀드렸다.


누구나 9 to 5나 9 to 6의 8, 9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원치 않게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고 간혹 가다 저녁 회식도 하려고 하는

시대는 끝났다.


조카인 저 친구는 자기 마음에 들게 자기 시간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고 원칙적으로 이모인 나의 지인은

답답해하거나 울적하실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물론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저 친구가 하지 않는 가외의 노동과 품을 누군가가 대신 바치고 있고 저 친구에게 들어가는 비용 다수를

다른 가족이 대고 있는데 이제 한계가 온 것이 포인트이다.


그러니 서로 간에 말이 오가면서 상의를 하게 되고

가족이라는 공동체 특성상 말 못 할 고민이 쌓였던

그런 적, 모두에게 있다.


누구나 돈은 ‘필요‘하다. 누군가가 벌어와서 나눠 쓰던지 내가 직접 벌 수밖에 없다.

많이 ‘필요’해지면 많이 벌어서 채워야 한다.


결국 ‘필요’를 확대하면

돈을 벌기 위해 투입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그 방법을 다각화해서

돈에 의해 자기 삶이 불균형해지지 않도록

견조하게 바꿀 수밖에 없다.


결국 지인에게 내가 권해 드린 ‘방안‘은

세대 분리하고 용돈 지급을 끊으시라.는 내용이었다.



월급 생활자들이 깨어날 때란



돈 공부를 시작할 땐 닥치고 보고 읽었다.

송희구 작가는 대중적으로 각인된 명사다.

그의 책 제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아래 그림))에 대한 선망이

그의 유명세를 떠받혔다고 생각된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김 부장이 무슨 죄가 있겠냐마는(송희구, 2024)


이런 스토리라인과 닮은 ‘월급쟁이 건물주’라든지 ‘월급쟁이 부자’를 개념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 서적, 강연들을 보고 들었다.


여기 공통된 목격담이 나오는데

다들 사내에서 자신의 롤모델처럼 마음에 두었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 정말 일 잘하신다.‘, ’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했던 분들에게서 받은 충격이 있다는 내용이다.


즉, 그분들이 경제적으론 넉넉지 않은 모습을 보였을 때라는 것은 보통이고,

갑자기 임원진에서 배제되고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볼 때도 괜찮은 수준이다.

어떤 분은 존경했던 그분이 갑자기 회사에서 일하다 돌아가셨을 때, 순직 처리마저 유족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기도 했다.


나도 또한 모시고 일하다가

상사였던 분들의 경제 사정을 알고 당황하거나

왜 그렇게 여유 자금 없이

오래 살았던 집에 눌러살며 대출금을 갚느라 빠듯하셨는지, 그러시면서 밥도 많이 사 주셨던 그분들이

안타까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나도 해결 방법을 몰랐다.



돈에 초연하다고 말하는 분들을 떠나서



운명의 장난‘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봤다.

내가 팔고 나니까 오르기 시작한 내 집,

내가 사고 나니까 떨어지기만 하는 주식... 이런 사항들에 대하여 운명이 장난을 쳤다고들 말을 한다.


하고많은 일 중에 당사자로서 그보다 속이 타 들어갈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분들 다수가 내게 ‘나는 돈하고는 인연이 없는가 봐.’라고 하시며 씁쓸한 미소를 보이곤 했다.


인연‘은 모르겠다. 내게 꿰뚫어 보는 눈이 없다 보니 말이다. 한 가지, 돌아보니 분명하게 알게 된 사실은 그분들 모두가 ’ 돈’과 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분들이 친한 분들도 ‘돈’과는 친하지 않았다.


내가 그간 가만히 숨죽여 읽고 보고 듣고 여러모로

깊이 강구하면서

나의 파이프라인이 묻혀 있는 ’ 월급’ 세상을

거울로 비춰 보고 안 것은,

내가 ‘돈‘과 친해질 생각이 없는 것은 초연한 것이라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로써 오는 것이 ‘돈‘도 꼭 나랑은 친해지려고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늘 글제에 “‘이것’을 가져라. “라고 썼는데

‘이것’은, ‘이것‘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일까요?


작가님들도 생각해 주시고

저도 저의 ‘정답’이 정말 답인지

다음 회차까지 궁구 해서

올리겠습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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