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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혼동을 해요?

- 캐시 플로가 없잖아요


내가 샀으면 내 것이 됐을 것이었다.

내가 팔지 않았으면 내 것으로 두었을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해서

사지 않았기에, 혹은 팔아 치웠기에

내 것이 안 된 것이다.


팔고 살 때의 수수료 및 제 비용은

생 돈을 물어낸 것이었다. 그러므로 가급적

보유하면서 때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진짜 내 돈은 언제 만져 볼 수 있을까?

이게 지금 고민이다.

돈은 예컨대 돌아야 하는 건데 왜 지금 이렇게 돈이 돌지 않는 걸까?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다면



지원금이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까지만 말하자.

한 마디만 해야 할 일도 있고 여러 말을 섞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돈이 돈으로서 들어오면 결국 뒤돌아서 나가고 만다.

나에게는 지원금이 필요한 게 아니고 목돈이 필요하다는 걸 누가 알 턱은 없으려니와,

속사정 아는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종잣돈이 모일 때까지 아끼고 모으는 것이다.


마트에서 십원이라도 단가가 저렴한 것을 집어오는 것이 그것이다.

또, 친구 모임이나 동창회에 한 번 두 번 불참하는 게

살 길이라고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다 보면 많이 어색해지고 어느덧 단톡방에서 눈팅만 하고 있게 된다.


자꾸 싼 것을 찾다 보니까 사후 만족도가 떨어져서

뭘 사는 것 자체를 피하다 보면 자연스레 통장 잔고가 굳어진다. 나름 성공인 것이다.

말은 안 하지만 누구나 그런 방법을 도입해 봤고 그러다 대부분은 얼마 안 가 지름신이 내리거나 해서

원대복귀를 했을 것이고

그런 것이다.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맘고생, 몸 테크를 해 보면서

돈과의 한판승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영원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왜 실업 상태로 들어가면 실업 수당이 나올까?

왜 창업 후 단 몇 개월만 유지한다면 일 이년 내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은 최대 1억일까?

왜 내가 사는 집에 있는 의자는 이케아, 그것도 중고인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 걸터앉아 책을 읽게 해 놓은

의자가 더 브랜드 있고 고품질에 고사양인 걸까?

왜 소상공인 크래딧은 가스비 등에 지원될까? 각종

내라는 세금은 늘어가는데 이게 맞나?


게다가, 늘 전세와 전세자금 대출 제도로 인해

가진 자본금보다 비싼 보증금을 요구하는 집에 들어가 살 수 있었는데

왜 이젠 그걸 어렵게 해 놓고 있을까?


돈에도 유리 천장이 있고 보이지 않는 진급

한계선이 그어졌다. ‘부의 추월 차선’이란 말은 책 속에만 있지, 내 주변엔 전부 들어갔다가

잃고 나온, 즉 재미 못 봤다는 사람들뿐이다.


그래서 주위에서 눈을 돌려야, 아니 떼어야 했다.

뭘 해도 안 된다는 사람들로만 가득 차서야 뭘 하고

싶지도 않게 될 것이었다. 그렇지 않겠는가.;


간간이 자신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그 말이 그렇게 싫었다.



기회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아까도 썼듯이

통장은 입금 즉시 출금되는 ‘텅장’이 된 지 오래고

경비를 빼놓고 지출한다고 작심했지만

삼선도 아닌 간짜장조차도 만원 받는 중국집마저

귀해진 시대에

통장 잔고의 ‘-(마이너스)’ 한 줄이

내 마음을 찢어놓을 실금으로 바뀌어 간다.


실금이 한 번 가기 시작하면

그 그릇에 물은 못 담을 건데, 걱정은 걱정이다.


출근 시간대 아파트 주차장에 차가 빼곡히 남아 있으면 ‘왜들 출근을 안 하지?‘ 내심 근심이 되고

주요 간선도로에서 여늬 날보다 더 정체 구간이 길게 밀리면 ‘그래도 일터가 살아 있구나!’ 해서 안심이

된다. 그러다가 바싹 정신이 돌아온다.


이게 내가 할 걱정이더란 말인가? 이 뼛속까지 오지라퍼야!! 나는 지병이런가!!


연예인 걱정은 원래부터도 몰라서 못 했던 나라서-

장원영을 안 지가 두 달 전이니까, 물론 개인적으로 가 아니라 얼굴을 인식한 것을 말한다- 숫제 안 되지만

요즘 들어 정치에 좀 눈 뜨는 격이 되어 가고 있다.

현실이 사람을 조목조목 성장시키려나 한다.


그렇더라도 급선무가 뭔지

자꾸 혼동이 된다면 왜 그런지 생각해 본다.

내가 아직 안 급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그 불 끄는 데 필요하거나

그 불 끄면서도 곁눈질할 만했을 때 좌우지간

좌고우면 할 일이다. 돌아보면,

결핍이 무기가 되는 날, 처참하게 무너지려는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나를 보곤 했다.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돈 떨어지자 가슴이 뛰기 시작이다.
이상한 일이지.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 뭐라도 할 것!! “



딱 한 발짝만 떼어 봅시다, 여기가

끝 아니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여전하다.

나는 몇 살까지 더 살도록 뭐만 보면 가슴이 뛸까?

책을 읽다가도 내게 필요한 정보나 길잡이가 될 내용을 접하면 아직도 책을 엎어놓고 뛰는 가슴을 진정하곤 한다.


어떤 기회가 찾아왔는지,

언제 기회가 다녀갔는지

사실 우리는 다 모르고 산다. 다만,

준비된 자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그리고 꿈을 현실로 바꾼 사람들이 많이들 그렇게 말하고 있다시피,

절박하고 간절하게 그것을 원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세계에서

진정성 하나로 승부를 걸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막다른 길 위에 그들은 올라 있었다.

나 또한 지금 동전을 헤고 있으니, 자 어쩔 수가 없지!

발로 뛰어야 한다.

캐시 플로가 끊기지 않았느냐 말이다.


이렇게는 도저히 삶을 영위할 수가 없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야,

쥐어짜듯 마음의 힘을 낼 때라야

미지의 앞날을 개척할 수 있다.

“의지가 있으니 방법이 찾아지는 것” : 단순하지만

이것이 이치이다. 그리고...


한계라고 생각했을 때 거기서 딱 한 걸음만 더 내딛는 것,

그게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보름달이 되기 전 반달(2025. 9. 30.): ‘더 나아질 미래‘, 반달 모양 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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