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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by 케이시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잘한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잘할 일에 스스로 침묵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잘한 일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무지하여, '잘한다'는 것의 정의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잘함’을 자랑하는 일은 경쟁사회 속에서는 곧, 누군가의 ‘못함’을 드러내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경쟁에는 둘 다 이기는 게임이 없습니다.
UFC 경기 후, 승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패자는 아픔의 눈물을 흘립니다.
포옹은 따뜻하지만, 감정은 다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다크나이트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드러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때로는 자신의 존재마저 숨긴 채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잘한 일조차 부끄러워해야 했습니다.

왜 그들은 숨겨야만 했을까요?
그들도 분명히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건 내가 한 일이다!"라고.

그러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나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어리석어, 그것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이 사라졌어도 ‘다크나이트’라는 이름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잘한 그 자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그 이름은 영원히 기억됩니다.
사람은 자신보다, **타인의 마음에 남는 ‘이름’**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다크나이트는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도 세상의 모든 다크나이트들을
응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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