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알 수 없다! 선택해. . .

by 케이시르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한 리더에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성벽 밖에 있는 거인들을 조사하는 "조사병단"의 가장 뛰어난 반이 있다. 반의 이름은 "리바이"가 이끄는 소규모 부대이다.

그는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단장도 그의 행동과 결정에 어떤 제지도 하지 않을(못할) 만큼 뛰어난 인물이다.


주인공 "엘런"을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주기 위해 조사병단의 목숨을 건 행렬이 시작된다. 거인에게 많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엘런이 가야하는 곳에 인류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리바이반"은 가장 안전한 진영에서 엘런과 함께 힘차게 달려가던 중 "여성형 인간 거인"을 만나게 된다. 거인이 엘런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엄호하는 다른 팀들이 상대를 하며 걸음을 지연시키지만 역부족이다.

리바이반 팀원들은 리더에게 소리치며 지시를 내려달라고 외쳐 보았지만, 아무리 외쳐도 "리바이"는 조용했고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다른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엘런"은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리바이" 당신이라면 거인으로 부터 모두를 구할 수 있었는 데 왜 싸우지 않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리바이"는 지시를 내렸다. "달려라~" 목표는 거인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엘런을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만이 동료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싸워 전멸 한다면 그들의 죽음에 헛된 것이 되어버린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엘런은 참고 또 참다 억누르지 못하는 감정에 스스로 거인이 되어 맞설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거인으로 변하려는 찰나 주위 동료들이 급하게 말리며 반장님 명령을 들으라고 당부한다.

"엘런"은 그때 이랬더라면~ 이때 이랬더라면~ 울분이 터져 나왔고, 그때, "리바이"는 엘런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한다.

"선택해!!!"
나와 동료들을 믿을 지? 자신을 믿을 지?
누구를 믿고 선택하더라도 언제나 결과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니 선택해라~
아무도 알 수 없으니 네 선택의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여라~~

많은 동료들이 신뢰하고 능력도 누구보다 출중했던 그의 묵직한 한마디~ "알 수 없다. 모르겠다."

이건 결코 무책임한 말이 이것이 가장 책임있는 말이다. 사회에는 능력도 없는데 "무조건 잘 될거야~"라는 말로 현혹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결과는 늘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정신 승리로 문제를 극복한다. 정신 승리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면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신 승리만 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니 각자 선택하는 것이다. "리바이"와 같은 명장도 결국 자기팀을 지켜내지 못했다. 그 만큼 우리의 어떤 선택도 결과를 바꿀만한 강력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선택했고 그 이유만이 땅에 남을 뿐이다.
결과? 아무도 알 수 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