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만을 사랑한 남자가 있었어~
그 남자는 자신을 위해 산 것이 하나도 없었고,
오직 사랑한 여자를 위해서만 살았어~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먹고 있을까?
아프진 않을까? 외롭진 않을까? 생각날 때마다 톡을 하고 연락을 했어~ 여자는 그런 남자가 싫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남자가 그 남자를 때리고 조롱하고 죽이고 말았어~ 그 남자가 말하길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래~
내가 세상의 속한 무언가 하나라도 좋아하게 되면, 나를 위해 살았던 남자를 죽인 살인자와 어울리게 되는 거야~
에이~ 그 남자를 사랑한 것이 아닌데~ 난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남자의 물건을 사랑했을 뿐이니 괜찮지~
자신은 없었고 나를 위해서만 살았고 나만을 바라보고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고 내 남자를 살인한 남자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고 누구를 사랑해야할까?
나만을 위해 살고 사랑했던 남자를 사랑하면 살인자가 가진 세상의 어떤 것도 사랑하면 안 되고 오히려 증오해야 할 텐데~
나 홀로 남겨진 삶을 살려면 세상의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은 모두 살인자의 것이고, 그와 어울려야 할 텐데~
오늘도 나는 고민할 문제가 아닌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