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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가 되는 순간들]

[매일 읽고 쓰는 삶 271일 차]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by 윤서린

책에서 찾은 오늘의 빛나는 문장


언젠가 어딘가에 적었던 말.
간절할 때 마음속에서 혼자 또는 누군가에게 중얼거리는 말들.
그게 다 기도란다 ---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나를 위해서, 또 타자들을 위해서....


_ 철학자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윤서린이 쓰는 오늘의 문장



[ 간절한 기도가 되는 순간들 ]


나는 신자가 아님에도 늘 기도하는 사람


매일 아침 평온히 눈뜨기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기도하는 사람


오늘의 할 일을 내 몫만큼 해내기를

미루지 않고 먼저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는 사람


누군가를 할퀴는 말을 하지 않기를

또한

누군가가 무심코 한 말에 의기소침해지지 않기를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


그러나 가장 간절한 나의 기도는

가족 모두가 무탈히, 안녕히, 웃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


아침부터 밤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기도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한 기도가 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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