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 순간을 - 함께 사는 세상> 선물
▲ 비행기 창밖의 풍경 © Kyrene KM 2025
나이와 정비례한다는 세월의 속도, 어느새 여기까지 왔는지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벗 삼아 함께 걸어온, 시간이 남겨 준 흔적들이 이런저런 모습으로 내게 말을 건넨다.
지난 봄, 호텔 멤버십 혜택으로 남쪽 동네 봄을 일찌감치 만나고 왔다(https://brunch.co.kr/@kyrene/91). 이번에 항공사에서 보내온 e-mail에는 흔치 않은 깜짝 선물이 담겨 있었다.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만날 때, 뜻밖의 도움으로 곤경을 벗어나는 경험이 적지 않다. 특히 여행 중 낯선 지역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도움은 기적의 옷을 입은 선물이다.
반면 내 의지와 노력에 합당한 결과 획득이 아닌, 소위 복권 당첨 같은 행운의 기억은 거의 없다. 그래도 세상을 오래 살다 보니 이런 기분 좋은 선물도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에게 날아온 반가운 선물, 지금 애리조나 세도나(Sedona, Arizona)로 향한다.
세도나가 품고 있는 성(聖)스러운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는 마음이 분주하다.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누군가를 위한 작은 기도와 도움을 나누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 어느 날 나에게 올 수 있는 행복한 선물 하나쯤, 오늘 그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