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디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모르겠다.
6개월의 조정기간 동안 나와 어머니는 점점 대화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내가 당시 사업에 참여하여 출퇴근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본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터부시 되니, 주변 가족들에게 위로전화를 가장한 상황을 묻는 것이 반복되었다.
나는 그 어느 쪽이 편도 들기 싫어서 나는 몰라요를 반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선택이었냐 묻는다면, 글쎄 당시에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회고한다.
당시 상황을 회고하자면 들어오는 정보가 점점 많고 내가 모르는 정보들이 고구마줄기 뽑히듯이 들려오는 점이 정말 거지 같았다. 아버지 도박빚이 3천이라더라 pc방을 말아먹었다더라 재개발지대에 들어갔다더라부터 시작해서, 사실상 pc방을 빼앗기고 도망친 거다, 다니던 삼촌이라는 놈들이 헛바람을 불어넣은 거다까지
각종 낭설들이 들려오는 것을 안 듣기 위해 고의적을 귀를 막았다 어머니에게는 한마디도 안 하고 그저 담배가 하루 한 갑 필정도로 늘어갔다.
정신은 피폐해지고 당시에 떠나고 싶고 해서 무작적 여자친구와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도 어머니와 대화해도 점점 싸움이 잦아졌기에 대화를 피했다. 서로를 매우 잘 안다는 점에서 어머니와 나는 가장 아플만한 대못을 서로의 가슴에 박을수 있는 사람이었고, 가장 쉽게 상처 입는 곳을 아무렇지 않게 침범할 수 있었기에 입에서 나오는 언사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였다.
자연스레 대화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은 흘러갔다. 그 과정에 나는 점점 어머니와 멀어지고 자연스레 여자친구와 대화만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했다. 해결법을 찾고 노력하기보다는 당시를 피했고 군대를 가기 일주일 전 어머니한테 군대를 간다고 도망치듯 말했다.
어머니는 군대 가기 전날 나를 한번 안아주시고 우리 대화는 그렇게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