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은 항상 즐거운 행위였지만, 이번 책은 목적성이 조금 다른 브런지 북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댓글로 하신 말씀 중 글을 좀 더 잘 다듬어 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주신적도 있었고, 글을 쓰다 너무 힘들어 6개월 정도 그냥 브런치에 접속을 안죠,, 아니 도망쳤습니다.
도저히 힘들고 두려워서 이 글을 완성할 자신이 없었고, 그저 뿜어내고 분출하는 용도의 글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어순도 이상하고 문장 완성력도 굉장히 떨어지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볼 용기도 안나는 글을 쓰고 도망치던 저에게 마지막이야기 친조부의 소천소식 이후의 사건으로 인해 저는 저를 다시 마주 보고 이 글을 마무리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결국 그날 아버지라는 인간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고 이 글을 다시 완성하기까지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네요
그저 감정을 뿜어내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글에 생각보다 많은 분이 라이킷을 눌러주신 점에 대해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이 집에 없으시길 바라며 이만
김승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