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시절 자주 느꼈던 감정 중 하나는 '그래서 이걸 어디에 써먹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 적이 많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치기 어린 2학년 대학생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과연 이 공부가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회로이론 문제를 풀고 전자기학에서 공식을 유도하면서도 내가 정말 이 전공자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나 맞는 사람인지 의문을 가지고 살았죠.
그래서 이번 브런치 북에서는 모터에 대해 조금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기 기기의 기초를 이해하려면 전자기학, 회로 이론부터 기초 물리, 기초 화학까지 폭넓은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만, 그런 것들 중 필요한 부분들은 블로그에 올리고 전체적인 전기차에서 활용되는 실제 모터이야기를 다뤄보죠
"모터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ChatGPT에게 물어보죠
꽤나 만족스러운 대답이 돌아오는데 "모터는 전기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라는 사전적인 정의를 해주는군요
이는 공학적, 물리학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기를 흘려주면 회전하는 기구’ 정도로 설면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더 쉽잖아요 어렵고 엄밀한 건 엔지니어 업무를 할 때면 충분하죠
잠시 모터의 어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모터’라는 단어는 라틴어 동사 ‘movere’에서 파생되었는데, 이는 ‘움직이게 하는 장치’를 의미합니다. 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MOVE 그 단어 맞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묻는다면, 모터는 전기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지만, 일상적으로는 '뱅뱅 도는 거'라고 표현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리니어 모터도 있지만, 이 부분은 잠시 넘어가도록 하죠.)
자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이 책에서는 모터의 기본 구조부터 시작해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모터들—PMSM, WRSM, IM—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모터의 냉각 기술, 감속기, 모터의 운전 영역, 유한 요소 해석법에 등등에 대해서도 다뤄야겠죠, 사실 깊이 있게 다루면 끝도 없어지지만 일단은 제가 다룰 수 있을 곳까지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