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야마 아키라 아저씨 추모글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어릴때 드래곤볼을 좋아했다.
내가 유치원생일때 어머니는 당시 흔치않던 만화책방을 하셨고, 그래서 나는 슬램덩크, 드래곤볼을 신간을 사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거의 최후반부의 신간을 기다렸던지라 유독 후반부에 대한 흥미가 많았다.
그레이트 사이야맨과 손오천을 제일 좋아했었고 비디오로 나오던 드래곤볼gt도 초등학교 5학년때 이악물고 다 빌려서 봤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든 파일을 구해서 듣고 초창기 64mb짜리 mp3에 에미넴, 린킨파크, 콘과 함께 드래곤볼 gt음악을 들었다.
지금에서야 gt는 토리야마 아키라가 손대지 않았다는걸 알지만 정작 손댔다는 드래곤볼 슈퍼같은건 쳐다볼 생각도 없고 색깔놀이도 영 흥미가 안간다.
아무튼 지금의 내입장에서 드래곤볼의 가치는 어릴때 멋지다고 생각한 자동차 일러스트들인데 멋있어서 가끔 찾아보기도하고 미술학원 선생님인 나는 이걸 수업자료로 재생산 하고있다.
공업디자인 전공자가 아닌지라 이런 데포르메가 멋지다고 생각하고 레터링의 밸런스나 배색, 탑승객의 동작과 시점등 멋진것들이 많다.
실제로는 픽업트럭을 갖고싶어하지만 오늘 부터 12년된 sm5 타면서 토리야마 아키라 아저씨 부고를 듣고 이 아저씨가 그린 픽업트럭을 보며 나름의 추모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