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는 '인성'에서 시작한다.
언젠가부터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성적 교육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인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학생은 집중력을 잃고, 공부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학생들이 산만하고 반항적으로 변하면서 방황하고, 정신적 불안에 시달리며 결국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인성교육의 본질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은 학생의 현재 공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지도되어야 하는데, 그저 막연히 '마음 교육'으로만 치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성교육이 집중력과 성적 향상의 핵심이 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학교 공부는 학생의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게 뒷받침될 때만 성장과 꿈을 이루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흔히 부모에게 반발하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결국 자기 내면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이는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같은 맥락입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착하고 밝고 덕 있는 학생이 되는 것은 인성교육의 부수적인 좋은 효과일 뿐, 인성교육의 목표 그 자체는 아닙니다. 인성교육의 1차적인 목표는 착하고 정서가 밝고 안정되며 이타적인 그런 학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하는 데 있어서 그 의미와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게끔 하는 것입니다.
인성교육은 윤리 교과서를 외우거나 도덕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학생이 직접 자신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자발적으로 답을 찾도록 구체적인 지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은 초의식 속에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 자체가 최상의 선이라고 할 순 없지만, 현재 학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한 행위입니다. 이 선한 힘을 스스로 깨닫고 공부의 동기를 얻는 순간, 비로소 인성교육은 성공하게 됩니다.
학생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아내면 산만함이나 비행, 불효 같은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명상과 참선, 요가 등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효과적인 방법들입니다.
방송에서도 명상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는 사례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명상과 참선에 관한 뛰어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명상의 효과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지금, 국내 교육 환경에서는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내면의 잠재력을 믿고 자신의 공부 이유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 게임 중독 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공부 자체가 게임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은 특정 가치관이나 종교적 신념을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성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학생이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자기 자신을 찾도록 돕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맙시다. 인성교육이 부모님 책임이라는 말은 맞지만 현대 사회는 부모 혼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학교가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맡아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동시에 공부도 잘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