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선생님이 인생도 알려준다
나는 음악을 하는 초보 프리랜서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뭔가 음악을 더 잘해야 일이 잘 들어올 것 같아서
시간도 많은 김에 돈을 투자해서 레슨을 받기로 했다.
레슨 선생님은 꽤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로,
그 분에 따르면 나와 그는 데뷔 동기(!) 다.
같은 연도에 데뷔 싱글을 냈다는 뜻이다.
사실 비슷한 세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는데,
누구는 레슨을 하고 누구는 레슨을 받는다는 자격지심 같은 게 생길 뻔 했지만..
음악하는 데 버팀목이 되어 줄 선생님을 찾은 것은 어찌 보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존경할만한 음악을 만드신다.
선생님은 주로 내 곡의 드럼사운드를 봐주시지만,
사운드고 뭐고 의외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작업에 대한 태도다.
매일 오랜 시간 작업실에 있으면서,
하루에 2-3곡을 만든 적도 있다고 하셨다.
곡이 도저히 안 떠오를 때는 건반과 기타를 세팅해두고,
그냥 아무거나 불러본다고.
좋은 노래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것.
좋은 음악은 그냥 할 때 다가오나 보다!
요새는 괜찮은 곡이 떠오를 때 만든다는 핑계로 곡 작업을 소홀히 했던 것 같은데,
그냥 만들면서 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에 곡을 완성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 벌써 완성한 곡이 2곡이다!
작업 속도가 느릿느릿한 나지만 조금 더 집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 브런치도 그냥 하기의 일환이다.
좋은 글은 아닌 것 같지만 그냥 냅다 기록하는 것이다.
누군가 읽어주는 게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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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음악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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