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반려동물과의 생활
쇼파 밑 꽃모양 방석에서 덜덜 떨던 생후 3개월도 안 된 강아지는 일주일도 안되어 집에 적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강아지처럼 뭐든 궁금해하고, 가족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조그만게 앙앙 거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15년이나 지난 이야기라서 지금의 저는 어린 시절 금동이와 나누었던 추억에 대해 많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강아지 이후 저희 집 막내가 많은 충격적인 경험을 안겨주었기에, 이번 글은 단편적인 기억과 제가 '강사모'라는 네이버 카페에 남긴 글을 참고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기 전엔 여러 주의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려견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막내가 오면서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금동이는 엄마의 동의 없이 아빠가 결정하고 입양해온 거라 생후 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가족 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청결과 위생을 중요시했던 저희 엄마의 말씀에 따라 금동이는 생후 1년까지 쇼파 근처에서 묶여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동물을 키우기 전 가장 중요한 사항은 '가족 구성원의 합의' 입니다. 동물을 키우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이 들어갑니다. 개의 경우 수명이 평균 10~15년이며, 최근에는 동물 의학의 발전으로 20년까지 사는 개들도 흔하기에 혼자서 동물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 중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경험을 통해 깨닿게 되었습니다 ^^;
믹스견(잡종견)을 키울 때에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믹스견의 최대 특이점은 바로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모견의 크기를 정확하게 안다면 어느 정도 성장할지 예상이 되지만, 잘 모른다면 부모견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집 막내를 생후 3개월 정도에 예방접종 맞추러 처음 동물병원에 데려갔을 때, 수의사님이 여기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그 때가 1.1kg 였는데 이후 7.4kg 까지 폭풍성장하게 됩니다.
글의 마지막은 2010년 12월 제가 '강사모'에 올린 '금동이에게 한 약속'에 대한 글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 당시 금동이에게 한 약속을 다시 떠올리며, 지금도 여전히 금동이를 생각할 때마다 묵직한 책임감이 동반됩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기에 지금보다 더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지만, 부쩍 체력이 떨어진 우리 막내가 혹여나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더라도 함께한 순간들은 제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입니다. 우리집 귀요미 건강하게 오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