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미생일 뿐
근래에 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며 깨달은 것들이 있다.
나라는 인간은,
1. 마이너한 것들에 애정이 간다.
2. 내향인들을 사랑한다.
3. 정이 많다.
4. 진정성이 최우선이다.
5. 일회성을 싫어한다.
6. 안정형보단 도전형이다.
7. 꼬리물기 분석을 좋아한다.
8. 꿈꾸는 일을 좋아한다. 잠자는 동안의 꿈도 좋고, 현실에서 미래를 꿈꾸는 일도 좋다.
9.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10. 운동신경이 좋아졌다.
11. 생각보단 질기다.
무수한 사회적 조건들과 스펙들로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돼서 편안했다.
사회인으로서의 한 사람이 아닌, 어떤 수식어로서 표현해야 하는 내가 아닌, 그저 한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은 어떤 존재일지를 관찰하다 보니 그제야 작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질문보다 "자기소개" 하나가 가장 어려운 인간으로서
내 존재를 알아가는 것이 무겁게 다가왔는데
생각보단 즐거운 일이었다 :)
이런 소소한 특징들을 나열하다 보니 나라는 인간은 꽤 괜찮구나 싶고, 꽤 귀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앞으로 알아갈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일까
저기에 어떤 특징들이 더 추가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