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싱글, [Emotion]

'25. 2. 6. 발매

by 한요한

수록곡

1. 인생이라서

2. 마지막은 없다고 해요

3. 미안해요 (title)


앨범소개

Track 1. 인생이라서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여 살아가던 어느 날 집에서 쓸쓸히 쓴 곡, 인생이라서.


Track 2. 마지막은 없다고 해요

삶의 많은 공간을 차지한 사람일수록 떠난 뒤에 빈자리가 크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날 테니, 마지막은 없다고 해요.


Track 3.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로 상처를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용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사랑하기에 하는 말, 미안해요.


[Credit]

Composed by 한요한


Guitar 한요한


Recorded by 박병훈 @YellowLab Sound

Mixed, Mastered by 이한호


Album Photograph by 한요한



곡을 쓰게 된 계기

2021년 10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내 음악들을 발매하며 달려왔다. 내가 쓴 곡들 중 대부 분은 발매하였고, 발매하지 못한 곡들 중 매우 짧은 세곡이 있었는데 마침 이 곡들이 같은 Key(조성)였기 때문에 묶어서 발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Track 1. 인생이라서

앨범소개 말대로, 내 첫 타지 생활이자 직장생활이었던 군인 시절에 쓴 곡이다. 퇴근 후 간부 숙소에서 기타를 치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쓰는 곡마다 너무 단조로운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은 화성적 아이디어를 사용해보고자 썼던 곡이 바로 '인생이라서'다.

어떤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눌러 쓴 곡은 아니긴 하나, 한참 사회초년생으로서 어려움과 갈등을 겪던 시기에 쓴 곡이기에 '인생이라서'라는 제목을 붙여주었다.


Track 2. 마지막은 없다고 해요

이전 싱글 'Daniel's Dream'의 주인공인 조카 다니엘과 친누나, 그리고 매형 가족이 프랑스에 살다가 휴가를 내고 한국 우리집에 방문했다. 약 3주 정도 되는 시간을 함께 지냈는데, 행복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했다. 거실을 가득 채운 큰 캐리어 가방들과, 누나 가족의 짐들이 집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기에 깔끔을 떠는 나에게는 조금 불편으로 느껴졌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놀자며 보채는 조카 때문에 잠을 푹 자지도 못했다.


그 불편함에 적응하지도 못한 채 벌써 3주가 지났고, 마지막 날 밤이 찾아왔다. 누나 가족은 다시 프랑스로 떠나기 위해 집에 있던 모든 짐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깔끔한 집이 되었지만 오히려 이상하리만치 휑하고 허전한 느낌이었다.


그때서야 난 깨달았다. 나의 삶의 많은 공간을 차지한 사람일 수록 떠났을 때 빈자리가 크다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그토록 얘기했던 불편함은 사실 '소중함'이라는 본질의 표면이지 않을까 싶다. 누나 가족이 떠나기 전날 밤, 뭔가 모를 미안함과 아쉬움들에 잠이 오지 않아 쓴 곡이 바로 '마지막은 없다고 해요'다.


Track 3. 미안해요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에 집중해야 하지만 늘 겉에 있는 불편함만 바라보는 못난 내 모습을 발견 했다. 늘 잘해야지 다짐하면서도 항상 상처를 주는 부족한 내 모습에도 늘 곁에 함께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앨범소개글 처럼, 부족함 투성이의 사람들이지만 사랑하기에 하는 말 '미안해요'



음원 작업

그동안은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혼자서 녹음도 믹싱도 해보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았지만 이번에는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아 음원을 제작 해보았다. 전에는 녹음부터 후작업까지 직접 하며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소리에 도달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로 느껴졌다. 주관적인 영역은 정답이 없을 뿐더러, 시간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껴진다는게 참 신기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녹음부터 후작업까지 모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서울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방문해 녹음했고, 친한 기타리스트 형의 후작업을 거쳐 음원을 탄생 시켰다.


https://blog.naver.com/yellowlabsound/223258101664


원하는 장비를 찾다가 우연히 찾게 된 스튜디오였는데, 정말 너무나 친절한 대표님 덕에 편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녹음을 하고 싶었는데, 대표님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의 의도를 고려하시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면서 녹음 부스를 정해주시고 마이크 세팅을 해주셨다. 덕분에 정말 좋은 소스를 얻을 수 있었고,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스튜디오가 되었다.


https://www.youtube.com/@GuitarHanho

내가 정말 좋아하고 많이 따르는 선배 기타리스트이다. 이 형님 또한 자신의 작품을 직접 녹음하고 직접 믹스 마스터링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타리스트가 원하는 기타 사운드가 무엇인지 가장 잘 이해하며 작업해주신다. 나도 꽤 많은 작품을 발매하며 음향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한 결과 내린 결론은 바로 '음악을 이해하는 만큼 음향적인 기술이 따라온다'였다.


앞으로 나도 내 작품에 대한 음향적 공부를 지속하면서, 또 이렇게 도움을 계속 받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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