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달 Aug 25. 2024

차원의 균열

5화 : 그녀의 차례

                 

시험장 내부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었다. 앞선 몇 명의 시험생들이 차원   이동 미션을 수행했지만, 돌아온 그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미소가 아닌 극심한 고통과 실패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했고, 또 누군가는 마법진 밖에서 비틀거리며 구토를 참는 듯했다.                  

"올해 시험... 정말 무섭다." 한 시험생이 속삭이듯   말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곧 모두 하나의 방향으로 향했다. 바로 유나였다.   이미 그녀의 마법적 재능과 학업 성적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다.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지닌 그녀는 에일로렌 마법과학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이번 시험도 예외가 아니었다. 시험생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으며 속삭였다.                  

"유나라면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래,   그녀는 다르니까."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나였지만, 그녀는 지금의 상황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으로 다가올수록, 유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를 더욱 다잡았다. 실패는 곧 도전의 끝이   아니었다. 하지만 성공해야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때, 알렉스가 다가왔다.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은 여전했지만, 이번엔 그   안에 묻어나는 걱정이 분명했다. 그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안에는 진심 어린 우려가 담겨 있었다.                  

"유나, 다들 네가 이번에 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나도   그래. 하지만... 너무 무리하진 마. 네가 얼마나 강한지는 알지만, 이 시험이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니까."                  

유나는 알렉스의 걱정을 느꼈지만, 미소로 답했다. "고마워,   알렉스.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할 거야.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알렉스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꼭 돌아와.   무사히."                         


이전 04화 차원의 균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