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층 선정하기
부캐를 키우려는 사람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월급이 적다거나, 적성이 안 맞는다거나, 일이 재미가 없다거나, 직장상사가 스트레스를 준다거나, 회사에 미래가 안 보인다거나, 혹은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거나 이다.
(독자분들은 이중 몇 가지가 해당되실지 모르겠다.)
어떤 이유건 관계없이, 부캐를 키우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유튜브, 블로그, 지식인 expert, 온라인쇼핑몰 등등. 뭘 잘하는지 모르니 두서없이 뛰어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고민하고 의심하고 주저하고 있을 때, 일단 시작부터 하고 부딪혀보면서 생각한다지 않던가.
그렇게 달려가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조금씩 수익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신기한 것도 잠시, 생각보다 성과가 저조하고 정체가 길어질수록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커져갔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기 개발서를 읽었다. 비록 책에 따라서 뼈마디가 쿡쿡 쑤시는 내용들이 있긴 했지만, 초심을 지켜주는 아주 좋은 도구였다. 게다가, 이따금씩 새로운 영감을 불러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을 터득했다.
바로, "타겟층 선정하기"이다.
(이걸 몰라서 몇 달을 고생했다.)
다시 말하면, '어떤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을 것인가'이다.
유튜브를 운영했던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올렸는데, 처음에는 조회수가 나오는가 싶더니, 금세 추락해 버렸다.
당시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영상 내용은 내상황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것이었다.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연령대이다 보니, 3배 레버리지상품을 섞어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좋다는 식이었다. 재밌는 것은 30대 시청자들이 일부 있긴 했으나, 주 시청자는 50대 이상의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이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가 주로 50대 이상이었으며, 30대들의 관심키워드는 YOLO였다.)
하지만, 시청자의 연령대는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을 때의 장점에 대해서만 다뤘다. 결국, 주 시청자들은 은퇴 후에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했기에, 자연스레 채널을 떠나갔다.
(후에, 주 시청자가 50대 이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한 투자영상을 올리니까 반응이 바로 나왔다.)
20세기 최고의 처세술전문가 데일카네기는 그의 저서 '인간관계론'에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얻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만일 이를 처음부터 간파하고, 30대 직장인의 경우와 50대 은퇴준비자의 입장으로 나누어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다르게 구성해야 되는지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여러분의 타겟층은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