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 공부하는 4년 내내 나와 맞지않는 과라고 생각했고,
어쩌면 나에게 최악의 공부가 아닐까 싶었다.
실제 간호업무는 창의성이 요구될때도 있지만, 간호학 공부자체는 100% 암기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부학에 내 생각이 뭐가 중요해?
생리학에 내 생각을 넣어서 뭐해?
창의적으로 새로운 뼈를 만들어내거나, 생리현상을 내가 새로 개발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간호관리학... 그거 창의적으로 될 것 같나요? 고인물들의 끝판왕 집결지인데.
지역간호학. 졸업하자마자 지역간호를 위해서 내가 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교수님들도 다 알지만 가르치시는 것이다.
기본간호학. 유용하다. 그래도 기본간호학이 있어서 병원가서 일할 때 조금 정신차릴 수 있다. 그렇다고 창의성이 요구되지 않는다. 손 씻는 것 조차 방법이 있고, 손의 물기를 닦는 것 조차 1 step, 2 step 순서와 방법이 있다고요.
이런 곳에서 나는 흐물흐물 내가 왜 여기있나 회의감에만 휩싸여 4년을 보내고 일을 시작했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또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