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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ELO - 팀 모멘텀을 그래프로!

팀, 리그의 타격을 차트로 나타내 보자

by randahlia

ELO를 만들게된 이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로만 봐오던 것에서 벗어나 정말 다시 팬이 되고나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있어요.


이전 글에서 선수 개별 단위의 ELO 레이팅에 대해서 간단(하지는 않았지만)하게 글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개별 선수들의 점수를 기반으로

- 팀 타격 모멘텀 레이팅

- 리그 타격 평균 지수

- 리그 타격 탑30 지수


이렇게 세가지를 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투수의 경우에는 선발/불펜을 나누는 것과 선발/불펜에 대한 가중치 적용 등 다양한 계산 및 밸런싱 이슈가 있어, 좀더 많은 시일이 필요합니다.(저도 하루에 한시간 정도 짬내서 하고있다보니-_-)


먼저 간단히 3가지 타격 지표에 대한 소개를 드리자면,

세가지 지표 모두 일종의 후행지표에 해당하고, 일종의 대리 지표(proxy index)라고 볼수 있습니다.

리그 타격 탑 30지수는 가중치 없이 해당일의 레이팅이 가장 높은 30명의 선수 산술평균을 취합니다.


리그 타격 지수와 팀 타격 모멘텀 지수는 가중치가 존재합니다.


만약 계산일이 오늘(4월 26일)이라면, 4월 26일을 기점으로 7일간의 경기를 조회하여, 타석 수를 가중치로 주게 됩니다. 1200점을 기록한 선수가 8타석, 1100점이 7타석, 1000점이 15타석인 상황이라면,


(1200 * 8 + 1100 * 7 + 1000 * 15) / (8 + 7 + 15)가 됩니다. 가중치가 없을경우 1100이지만, 타석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1076.67점이 됩니다.



팀 타격 모멘텀은, 말그대로 팀의 타격 경향성을 볼수 있고(예측성이 있다기 보다는 추세를 본다 정도입니다.),


리그 탑30은 DJI(다우존스), 리그 평균지표는 S&P500의 크보 버전이다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올시즌 각 팀별 모멘텀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개막일부터 7일간은 신규선수 등의 등장(1000점 희석)으로 인해 조정기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첫 일주일은 하락세를 보입니다. 차트 순서는 오늘자 순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1.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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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까지 리그1타였던 LG타선입니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던 한달을 보냈고, 타격 하나만 따져봐도 막을수 있는 팀이 없었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약 일주일간 모멘텀의 하락세가 보이고는 있으나, 급격한 하락세는 아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는 어린이날 즈음에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2.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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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시리즈 화끈한 타격전으로 기대를 높였으나, 이후 4월 중순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타격이 나쁘지는 않은데, 점수는 내는데 집중력이 없는 모습이라고 해야할까요. 실제로 승률도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승률이라고 하는 것은 팀 투수력까지도 같이 봐 주어야 하고, 단순히 타격만으로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단, 삼성은 이번주 기아와의 시리즈 이후로 팀 타선이 완전히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구자욱제외). 당분간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3. 롯데

롯데는 무서운팀입니다. 내일 글을 하나 더 쓰겠지만, 한번 미치면 팀 타격 모멘텀이 장대양봉을 뚫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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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은 시즌초 크게 떨어졌으나, 그 이후 야금야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리그 평균 이하의 공격수준이었지만, 이제 평균 선을 회복했습니다. 내일, 그리고 다음주 상대 매치업에 따라 여기서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의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롯데는 진짜 뚫고 올라가면 여기서 한참 더 갑니다.


4.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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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구간동안 팀 타선 모멘텀이 확실하게 좋았습니다. 투수력이 좋은 LG, KT같은 팀을 한번 만나면 모멘텀이 다소 가라앉을 수 밖에 없는데, 한화 타선또한 현재 그러한 조정기간이 아닐까 합니다.


5.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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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의 문제는 타선입니다. 투수력은 누가봐도 정말 강력한데, 팀 투수들은 1점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그 한점을 못내서 지는 타입이 KT입니다. KT는 팀타력이 평균선만 유지해도 순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팀 타격 모멘텀이 꾸준히 나쁜 상황인데, '마 이만큼 했으믄 됐다. 이제 올라온나' 쯤 된거 같습니다.


6.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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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야수 트레이드 루머가 꾸준히 도는 이유는 팀 모멘텀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이 팀이 이길 방법은 영봉승 뿐입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합류할 간판선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그나마 더 내려가지는 않고 있고 조금씩 상승세가 보이고 있다는 부분 같습니다.


7.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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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 있을 이유가 없는 팀인데,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도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팀 타격 모멘텀의 반등세가 확연히 보이고, 최저치 또한 평균보다는 높습니다. 당분간 기아는 투수들만 잘해주면 무난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8.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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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밸류는 참 좋은 타자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타격 모멘텀이 좋지 않습니다. 박스권을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9.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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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취소경기가 많은 터라 정확한 모멘텀을 짚어낼 수는 없지만, 장기간 원정경기의 여파가 있습니다. 현재 팀 투수력을 감안하면 5점을 주고 6점을 내서 이겨야 하는데, 지금의 모멘텀으로는 그게 어려워 보입니다. 데이비슨이 복귀하는 시점에서 한번 튀어 올라올 계기가 필요합니다.


10.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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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하는 운영이 딱히 효과를 보고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키움도 팀 공격 모멘텀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습니다만, 반등을 시작할 만한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일단 시즌 한달여 각 팀별 모멘텀 파악은 여기까지고요, 제가 계속 보름단위를 언급했었는데, 그것은 내일 2024년 자료를 준비해서 따로 말씀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쿠키 있습니다.)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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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팀의 타격 모멘텀입니다. 탑30 인덱스와 리그 평균을 같이 나타내었습니다.

타격은 어느정도의 모멘텀, 또는 사이클이 분명히 있고, 팀 전체적으로 그러한 영향을 받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팀은 투수/타자의 모멘텀이 살짝씩 어긋나면서(사인-코사인 처럼)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어떤 팀은 투-타의 동기화가 너무 완벽해서 냉탕온탕을 너무 많이 하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투수 모멘텀에 대한 계산을 아직 시작하지 못해서, 파악은 좀더 나중으로 미루어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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