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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깽이 Aug 27. 2024

이별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유

연애를 할 때는, 끝 사랑처럼 열혈히 사랑하는 편이다.

입신양명, 부귀영화 따위 개의치 않는다. 

누가 뭐래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안정감이 좋다.


그래서일까

이별을 하면 만신창이가 된다.

쿠데타가 일어난 양, 내 세상이 흔들린다. 


다시 나를 찾기까지, 그 사람을 만나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른으로서, 사회에서 1인분을 해내기 위해, 

아무 일도 없는 양 출근을 한다. 


혹여 티가 날까 봐 더 밝은 척, 

주말에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재잘재잘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혼자 있을 때는 

함께 보냈던 시간을 생각하며 

궁상을 떤다. 


찌질한 내 모습을 마주하기가 

영 쉽지 않다.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글로 남겨서, 

이별을 겪은 사람을, 그리고 내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 


행복한 커플에게는 와닿지 않을, 

헤어져도 금세 일상을 되찾는 단단한 사람에게도 공감이 되지 않을, 

이별 후 감정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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