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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깽이 Oct 31. 2024

왜 콜롬비아야?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힘들 때면 브라질 교환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비슷한 상황은 없었는가' 하며 생각하다 보면, 두 나라 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정리된다. 한 줄로 브라질과 미국의 차이를 말해보면, 미국은 브라질보다 안전하지만 차갑다.


정과 흥이 넘치는 브라질이 종종 그리웠다. 자유로웠던 '교환학생' 시절이 애틋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 어학당에서 콜롬비아 친구를 사귀었다. 구릿빛 피부에 씩씩하고 친절한 예세니아(Yesenia).
어학당에서 같이 밥을 먹거나, 근처 공원에 놀러 가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서로 집에 초대하여 한국요리나 콜롬비아 요리를 했다.


당시 나는 포르투갈어를 배운 지 2년 차였다. 그리고 예세니아는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가 섞인 *포르투뇰(Portuñol)을 구사했다. 제한적인 의사소통 속에서도 정이 많고 친절했던 친구. 예세니아 덕분에 콜롬비아가 궁금해졌다. '콜롬비아' 하면 딱 떠오르는 관광명소는 없지만, 그 나라의 음식,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궁금했다.


그래서 난 콜롬비아에 간다.  



* 포르투뇰: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가 혼합된 언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70% 정도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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