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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깽이 Jun 18. 2024

우리의 마지막

행여 작은 상처라도 줄까 봐

넌 늘 말을 아꼈다


아이같이 투정을 부리는 나에게

짜증 한번 낸 적이 없다


그런 네가

신감이 든다며 울었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자,

본인이 무심했다며 미안하다 했다


끝까지 착한 바보

화면 속 우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애꿎은 스마트폰만 문지른다

손길이 바다 건너 너에게 전해지기를


인연이 닿아 너를 다시 보고 싶다.

그래도

나보다 이쁜 사람은 안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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